'겸직 반대 70%'에도…용혜인 "무겁게 듣고 있다" 사퇴 요구엔 선 그어

    작성 : 2026-09-11 09:42:01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 "무겁게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 후보자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겸직이 법적으로 허용된다고 해도 불법이 아니면 다 되는 것이냐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제 정치적 결정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책적인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가족 정당', '유령 사무실'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다뤄달라"고 말했습니다.

    겸직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필요한 부분은 다음에 추가로 설명해 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대 여론이 70%를 넘는데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후보자 지명 10여 일 만에 처음으로 설명해 드린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살펴봐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날 기자회견으로 청년 세대의 마음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 이후 의원·장관 겸직 문제를 비롯해 배우자와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각종 의혹, 비선 조직 내 성차별 묵인, 세월호 침묵시위 차명 기획 논란 등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특히 겸직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비례 의원에게만 다른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출근길에는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국회의원과 장관 중 택일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용혜인은 사퇴하라"고 외치다 경찰에 의해 제지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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