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배우 꿈 포기하고 광주 내려왔는데…홍금보가 직접 전화해 캐스팅"[와이드이슈]

    작성 : 2026-08-26 16:38:01
    ▲ 25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액션배우 브루스 칸

    광주 출신 액션배우 브루스 칸이 한때 국내에서 무술배우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꿈을 접었지만, 세계적인 액션 스타 홍금보의 캐스팅 전화 한 통을 계기로 다시 배우의 길을 이어가게 된 사연을 밝혔습니다.

    25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액션배우 브루스 칸은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경험으로 홍금보에게 직접 받은 캐스팅 전화를 꼽으며, 당시 국내 무술배우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고향 광주로 돌아온 상태였다고 회상했습니다.

    홍콩 무술영화의 전성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브루스 칸은 이소룡을 보며 자연스럽게 무술배우의 꿈을 키웠고, 이후 스턴트맨으로 일찍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실 대한민국은 무술 배우가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불모지와 같다"라며 "한국은 이 무술을 하는 이소룡 같은, 홍금보 같은, 성룡 같은 배우가 나오기에는 너무 어렵겠구나 해서 사실은 광주를 내려왔었다. 포기를 하고"라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꿈을 접고 광주로 내려온 그에게 다시 기회를 열어준 것은 어린 시절 극장에서 동경했던 홍금보였습니다. 브루스 칸은 "그런데 국제전화 한 통이 온 거다. 제가 어릴 때 꿈을 꿨던 그 극장 안에서, 동시 상영관에서 봤던 홍금보가 직접 전화가 와서 저를 캐스팅하는 그 순간이 아마 있었기 때문에, 제가 사이사이 어떤 고비를 힘든 시기를 지금까지 넘겨온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는 전 세계 무술인과 스턴트맨들이 홍금보와 성룡에게 데모 테이프를 보내며 기회를 기다리던 홍콩영화의 전성기였습니다. 브루스 칸은 홍금보와 성룡의 집무실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데모 테이프가 쌓일 정도였다고 전하며 "어떻게 보면 되게 럭키했던 것 같고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라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액션 스타였던 홍금보가 다른 나라의 스턴트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회를 준 경험은 이후 브루스 칸이 후배와 동료 배우를 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그래서 그 이후로 제가 홍금보에게 배운 게 제가 누구를 캐스팅할 때 직접 전화를 한다"라며 "'나도 나중에 좀 더 성장한 뒤에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때 시키지 말고 직접 하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홍금보의 액션팀에 합류한 브루스 칸은 이후 성룡 주연의 <메달리온> 등에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액션 영화인들과 작업했고, 이 과정에서 무술을 잘하는 것만으로 좋은 액션배우가 될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전까지는 제가 성룡이나 홍금보보다 젊고 빠르고 발차기도 잘한다는 착각에 빠져서 그들보다 훨씬 뛰어난 액션배우가 될 거라는 되게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근데 그분들과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거를 깨닫게 됐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이소룡과 성룡, 홍금보, 견자단 등 세계적인 무술배우들은 단순히 무술을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기획과 연출, 무술감독의 역량까지 두루 갖춘 영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칸은 이들과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확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액션스쿨을 운영하며 필요한 역량을 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칸은 "그래서 제가 많은 것을 채워 넣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당시 제가 거주했던 미국으로 돌아가서 액션스쿨을 운영하면서 그 부족함을 하나하나 채워 넣는 긴 시간을 걸어온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브루스 칸은 다음 달 9일 개봉하는 영화 <연옥>에서 주연을 포함해 각본과 공동감독, 액션 슈퍼바이저 등 1인 4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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