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대미투자 발표 연기, 국내 절차 문제"…원전 노형·재처리 등 막판 쟁점

    작성 : 2026-09-17 11:40:19
    ▲출국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대미 투자 관련 발표 일정이 미뤄진 데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있다기보다 국내 절차적 문제를 좀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표 연기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18일 예정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양국 관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며 국익에 반하는 사안에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는 국민 안전과 항행 자유를 우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실무 협상에서는 원전 노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사업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국회 상임위 보고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르면 18일로 예상됐던 2,000억 달러(약 272조 원) 규모 대미 투자 1호 사업 업무협약(MOU) 서명과 프로젝트 발표도 연기될 전망입니다.

    ▲면담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러트닉 미 상무장관 [연합뉴스]

    미국에 건설할 대형 원전 8기 중 한국형 모델인 APR1400 2기 도입에 대해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가 난색을 보이고 있으며, 웨스팅하우스 지분·의결권 참여 범위를 둘러싼 입장차도 팽팽합니다.

    여기에 미국 측이 9만 5,000t이 넘는 미국 내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할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 기술) 투자를 추가 제안하면서 2,000억 달러 투자 한도 초과 및 핵농축 연계 문제가 새로운 암초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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