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섬 병풍도...한국의 산티아고를 꿈꾼다

    작성 : 2026-10-25 21:16:50
    【 앵커멘트 】
    섬을 정원으로 가꾸고 있는 신안에는 오롯이 맨드라미로만 조성된 병풍도란 섬이 있습니다.

    요즘 울긋불긋한 맨드라미가 절정을 이룬 병풍도에서 노둣길로 이어진 12사도 순례길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맨드라미 섬 병풍도와 12사도 순례길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신안 지도 송도항과 압해 송공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병풍도.

    섬 곳곳을 가지런히 채운 맨드라미가 붉게 칠해진 마을 지붕과 어우러져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이명실·강제권 / 충북 괴산군 장연면
    - "여기는 지붕 색깔이 빨갛잖아요. 맨드라미하고 딱 어울려지게 빨개가지고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데 시간은 안 되고 하여튼 멋지네요"

    ▶ 스탠딩 : 고익수
    - "형형색색의 맨드라미가 수를 놓은 듯 펼쳐진 늦가을의 병풍도는 그 자체로 커다란 정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마을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맨드라미 공원은 1만 5,000㎡.

    섬에 잘 적응한 촛불모양의 자주색과 진홍, 핑크, 노랑색이 조화를 이뤄 어여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우꼬리 모양의 개맨드라미가 사이사이 피어나 단조로움을 덜어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축제를 열지 않았지만 맨드라미가 여느 해보다 빼어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출장소
    - "올해는 (축제 없이 규모를) 적게하다 보니까 화려하게 피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11월 초순까지는 여유롭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맨드라미 공원에서 인생샷을 담아낸 방문객들이 5개 섬으로 이어진 12사도 순례길을 돌아볼 수 있는 점은 병풍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둘러보며 노둣길을 따라 서너 시간을 걷다보면 일상의 시름이 절로 사라지고 자연이 주는 치유를 선물받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자 ·정희락·임중기·선신애 / 12사도 순례길 탐방객
    - "종교와 상관없이 12사도 순례길을 걷다 보면 자기 자신을 돌아다보고 이웃과의 관계도 생각하게 되고 세상 사는 방법도 재점검할 수 있어서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온통 맨드라미로 채워지는 병풍도와 한국의 산티아고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12사도 순례길.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섬 여행지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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