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발생'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에 전남광주 '비상'

    작성 : 2026-10-10 21:19:38

    【 앵커멘트 】
    소나무를 말라 죽이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남광주 곳곳에서도 감염목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과 장성, 그리고 광주 광산구 일대에서 피해가 큰데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성군 서삼면의 한 야산이 온통 붉게 변해 있습니다.

    소나무를 말라 죽이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건데, 장성에서만 3만 2천여 그루가 감염됐습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강종구 씨는 이런 광경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강종구 / 장성군 서삼면 주민
    - "80 평생 살았는데요. 이렇게 말라죽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마음이 아프죠. 산이 푸르러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다 죽어버린 거니까. 이건 산불보다도 더 피해가 심각해요"

    소나무재선충병은 최근 경상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중인데, 산림청은 2007년과 2014년에 이은 3차 대발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177만 그루.

    이 중 전남광주는 여수 4만 6천 그루, 순천 3만 8천 그루, 광양 3만 3천 그루, 장성 3만 2천 그루 등 총 15만 5천 그루가 감염됐습니다.

    작년 대비 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치료제가 없어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내는 것 말고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정후
    -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모두 베어낸 곳입니다. 이렇게 벌목을 마친 뒤에는 병충해에 강한 나무를 심어 새로운 숲을 조성합니다."

    아직 감염되지 않은 소나무에는 약제를 주사해 피해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손재국 / 나무의사
    - "예방 나무주사를 하시면 95%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발생하고 나무가 죽어갈 때 주사를 하게 되면,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늦어요"

    산림청은 지방정부와 손잡고 방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자체별 행정 담당 인력은 1명 수준에 불과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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