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외교 정책 불만 여파…한국인 美호감도 45%로 급락

    작성 : 2026-08-26 10:35:55
    한국인 대미 비호감도 55% 역대 가장 높아
    ▲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비호감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20여 년간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한 이래 처음입니다.

    다만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여전히 강해, 부정적 평가가 한미동맹 인식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퓨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5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9%에서 1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호감' 응답은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하락한 45%에 그쳤습니다.

    특히 '매우 비호감' 응답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8%로 두 배 늘었습니다.

    한국인의 대미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긴 것은 2003년 신효순·심미선 양 사망 사건 여파 당시 비호감 50%, 호감 46%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자 역대 최고치입니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와 국제적 역할 평가도 급감했습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2022년 조사 당시 83%보다 2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응답도 2023년 74%에서 올해 47%로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주요 정책에 대한 반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8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이 중 63%는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란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73%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지능적인 정책 반감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고평가는 유지됐습니다. 한국인 84%는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아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6 세계 태도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조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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