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기존 3파전에 고민정 의원이 참전하면서 8.17 민주당 전당대회가 치열한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여기에 이번 전대에서 도입키로 한 '선호투표제'로 인해 판세는 더욱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전준위 결정을 수용한다고 했던 정청래 전 대표가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한편 경쟁자인 김민석 전 총리는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계엄 표결 불참 논란과 관련 당시 국회 담을 넘고, 본회의장으로 뛰어가는 국회 CCTV 장면을 전격 공개하며 "간발의 차이로, 표결에 1초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전대룰을 둘러싼 '선호투표제' 논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선호투표제라는 게 처음 투표할 때 1순위, 2순위 투표한 다음에 1순위 투표에서 과반이 안 나오면 2순위 투표를 다시 1순위 투표자한테 그 표를 얹어 가지고 결정짓는다는 건데 원래 민주당 당헌 당규상 명시된 결선투표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명백히 당헌 당규 위반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결선투표로 올라갈 후보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가상적인 투표를 추가로 미리 한다는 거는 당헌 당규상 있다면 모르되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결선투표제를 사실상 폐기하는 건 이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호투표제를 한다라는 게 결국에는 김민석, 송영길 두 후보의 표를 미리 합쳐 놓겠다는 의도로 보여지니까 정청래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그리고 전준위(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 측의 의사를 받아 가지고 불공정하고 파행적인 전당대회를 진행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정청래 후보는 받아들이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으로 보여진다"고 피력했습니다.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의장도 선호 투표를 했고 선호 투표가 명백하게 당규에 들어가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서 정치적으로 큰 해석을 낳을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선호 투표를 한다 해도 정청래 전 대표에게 불리할지 여부는 좀 갈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당헌 당규 해석 문제인데 조승래 전 사무총장은 당헌 당규에 대해서 조예가 상당히 깊으신 분인데 당 대표에 대해서는 결선투표만 돼 있고 선호 투표라고 명시적인 규정이 없으니까 결선투표로 가야 되고, 만약 선호투표제를 실시하려면 당헌 당규 개정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거기에 대해서 반대 입장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치렀을 때 당무위의 결정으로 선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의결한 바가 있어서 이미 절차적으로는 완비를 해놨기 때문에 규정상 위배는 아니다는 입장이다"면서 "그래서 전준위에서도 양측 주장이 엇갈리다 보니까 선호투표제를 할지 안 할지 이 부분을 다시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순리를 좀 찾아갈 것으로 보이고 다만 전준위에서는 결선투표를 하면 비용, 시간, 효율 이런 면에서 많은 부담이 되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박영환 앵커가 '김민석 후보가 총리 시절에 사실은 김어준 씨가 유튜브에서 김 총리에게 불편한 얘기들을 좀 했었는데 어제(8일) 전격 출연해서 비상계엄 해제 때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을 영상까지 공개해서 깔끔하게 해결을 해 줬는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라고 묻자,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좀 불편한 관계였다는 건 맞고 아마도 이제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그러니까 김어준 씨는 이 갈등 구조를 계속 가져가고 싶어 하는 의지는 좀 없었던 것 같고 김민석 전 총리도 민주당 내에서는 김어준 씨 유튜브가 상당한 영향력이 있고 또 감기약 성분 이거는 온당하지 않으니까 그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 사실대로 알려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차원에서 출연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정책 경쟁은 이제 사라지고 드디어 룰의 전쟁이 시작됐는데 결선투표를 안 하고 선호 투표를 하면 비용절감 등 장점이 더 많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고 그냥 표의 유불리를 가지고 룰 전쟁을 하는 것이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순위 투표를 하면 2순위 경쟁을 하는 것이니까 1등을 뽑을 때 누구를 2순위로 적느냐 의 문제로 1순위를 김민석으로 적는 사람은 2순위를 송영길로 적을 확률이 높은데 1순위를 고민정을 적는 사람은 2순위를 무조건 정청래로 적을 확률이 낮으니까 이른바 문조털래유라고 일컬어졌던 친청계열이 균열이 가고 있다"면서 "그래서 정청래 쪽에서 이거를 반대하는 것이고 결국은 이것은 표의 유불리에 따른 그냥 룰의 전쟁이다"고 피력했습니다.
박영환 앵커가 '국민의힘이 정청래 편을 드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시청자 댓글을 소재하자, 손수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정청래 전 대표를 응원한다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고 그건 아니라고 정정요청을 드린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원래 당헌 당규는 명확하게 해놓지는 않고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잡아놓으면 전준위가 의결을 한다든지 아니면 당무위에서 의결해 놓은 게 있다면 그런 것들을 통해서 관행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인데 문제는 정청래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으면 그 관행대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당헌 당규를 바꾸는 거는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전준위에서 누구에게 유불리를 가지고 도입했다는 생각은 안든다"면서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또 일주일 동안 한 번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룰에 대한 시비를 걸게 되면 그 정당성 자체가 퇴색될 우려가 있으니까 당에서 당헌 당규 문헌에 충실해서 결선투표 비용이 더 들더라도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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