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대 2로 승리하며 45승 2무 39패를 기록, 단독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KIA를 향한 전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타자 변화와 베테랑 주전 자원 이적으로 전력 유출이 있었고,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에 대한 물음표, 베테랑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반기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격력입니다.
KIA는 전반기 팀 타율 0.269를 기록하며 지난해(0.261)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홈런은 지난해 전반기 80개에서 올해 101개로 크게 늘었는데,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팀 홈런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중심에는 김도영과 나성범이 있었습니다.
김도영은 27개 홈런으로 홈런 공동 선두를 달렸고, 나성범도 17개 아치를 그리며 중심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김호령이 깜짝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기록했고, 리드오프 박재현도 8개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더했습니다.
단순히 홈런만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득점권 타율은 지난해 0.257에서 올해 0.277로 끌어올리며 찬스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KIA는 전반기 431타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타점)보다 31타점을 더 뽑아냈습니다.
안정감을 보인 마운드와 수비가 반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팀 평균자책점은 4.25에서 4.28로 소폭 높아졌지만, 리그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에서 4.50로 낮아지며 리그 9위에서 3위까지 도약했습니다.

시즌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조상우의 부활이 컸습니다.
조상우는 전반기 40경기에 나서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한재승과 불펜으로 전환된 정해영도 힘을 보탰고, 토미존 수술 재활을 마친 좌완 곽도규(20G·5홀드·ERA 1.88)의 복귀도 컸습니다.

실책은 지난해 69개(공동 3위)에서 올해 58개(공동 7위)로 대폭 줄었습니다.
물론 숙제도 남겼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NC 다이노스,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특히 롯데 3연전 두 경기에선 5개의 실책이 쏟아져 기본기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후반기 순위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공격력 강화와 불펜 안정이라는 전반기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마지막 시리즈에서 드러난 집중력 저하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가을야구를 향한 KIA의 후반기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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