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승' 대기록보다 팀 먼저...KIA 양현종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작성 : 2026-06-19 11:35:34
    ▲통산 190승 달성 후 인터뷰하는 양현종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마침내 통산 19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전 한화 이글스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지난달 13일 두산 베어스 전 이후 5차례 도전 끝에 따낸 값진 승리입니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은 기록 달성의 기쁨보다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한 아쉬움과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을 먼저 꺼냈습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잘 던지고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오늘 많이 부족한 투구를 보여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지며 흔들린 양현종은 이날 6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고, KIA 타선이 역전을 일궈내며 양현종의 190승을 완성했습니다.

    양현종은 "항상 후배들에게도 마운드에서 공을 만들어 던지지 말고,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으라고 이야기한다"며 "오늘은 1회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경기는 해야 하니까 폼을 만들어 던진 느낌이었다. 위력적인 공도 나오지 않았고 운이 따랐던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투구하는 양현종 [KIA 타이거즈]

    실제로 이날 양현종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평균 구속은 136km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제 구속보다 공의 움직임과 경기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스피드는 마음을 비운 지 오래"라며 "공의 무브먼트나 타자들의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5차례 도전 끝에 달성한 190승이었지만 양현종이 가장 신경 쓴 것은 팀이었습니다.

    양현종은 "190승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제가 나가는 경기가 팀 패배로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5이닝만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부담을 떠안은 불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양현종은 "제가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니까 중간 투수들이 고생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위대한 기록을 세운 날에도 베테랑의 시선은 이미 다음 등판을 향해 있었습니다.

    양현종은 "목표는 항상 5이닝 이상"이라며 "다음부터는 욕심을 내서 6이닝까지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