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말한 '흔들리며 피는 꽃' 속뜻은?...지금 탄압받고 있지만 당심은 내 편"[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6-19 17:18:11
    '90도 인사' 정청래 대표, 향후 거취 해석 분분
    "정청래 대표, 李 대통령에 투트랙 전략...앞에선 칭송, 뒤에선 선거 패배 책임론"
    "정청래 대표, 지더라도 실보다 득...전대에서 정면 승부할 가능성 커"
    "집권 2년 차에 당 대표 캐릭터 기준은?...대통령의 '그릇론' 부합해야"

    대통령의 유럽순방 출국행사에 빠지면서 패싱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대통령 귀국행사에는 참석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나란히 참석해 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는데 의총장에 들어서며 '요새 힘드시죠'라는 인사를 받고 "다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는 게 인생 아니겠나" 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책임론 속에 다음 주 초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는데, "출마는 상수"라는 게 당내 대체적 관측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90도 인사' 정청래 대표, 향후 거취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청래 대표는 요즘에 입만 열면 이재명 대통령 칭송에 여념이 없는데 정착 그 측근들은 지방선거 성적이 안 좋은 게 정 대표 탓이냐 대통령 책임은 없냐 이런 식의 얘기를 막 흘리고 있다"면서 "지금 강온 양면 전략,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는 바짝 엎드리면서 대통령과 친명계의 공세를 조금 누그러뜨리려고 하는 면모를 보이면서 동시에 뒤로는 암암리에 지방선거 좋은 성적 내지 못한 게 이재명 대통령도 꽤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과연 이 전략이 먹힐 것인가 생각해보면 썩 먹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노무현 정권 말기 친노 계열 내에서도 내분이 발생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을 많이 했는데 그때 앞장섰던 사람이 사실은 정청래 당시 의원이었는데 지금 와서는 친노 적자 행사를 하려고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 그런 아픔이 지금 있고, 그래서 당 대표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번에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기 정치를 할 것이고 그러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오히려 더 심각한 조기 레임덕 상태에 빠지면서 그 당시 상황이 재현되는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우리가 살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강한 공격이 될 때가 있는데 이 점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라면서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가 고개를 90도로 숙이면서 장렬하게 원내대표에서 사퇴해 피해자 이미지를 부각시킨 적이 있는데 정청래 대표도 그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한테 강하게 맞서는 전략보다는 본인은 싸울 의지도 없고 나도 친명인데 이렇게까지 나를 공격한다는 걸 좀 보여주는 행동이 아니었나"라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도 지지 않고 김민석 총리하고는 아무 말도 안하고 싸늘할 정도로 그냥 지나쳤는데 이거는 당무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대표한테는 '수고했습니다'라고 했는데 같이 해외 순방 간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없는 사이에 재난이나 이런 거 챙겼던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은 양쪽 간의 미묘한 갈등이었던 것뿐인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을 때는 말 속에 씨가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정 대표 입장에서 연임을 도전할 수밖에 없는 게 원래 민주당의 본류에 올라타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물러나게 되면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정치인이 부상해 밀려날 수도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만약에 지더라도 크게 지지 않는다면 2028년 총선 때까지는 괴롭겠지만 당의 비주류를 대표하는 대선 주자로 인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원래 여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낼 때는 현직 대통령의 직계 관계나 이미지가 비슷한 후보를 내지 않고 차별화된 후보가 나오는 거고 이재명 대통령도 그랬었다"면서 "그 점에서는 정청래 대표가 지더라도 이번에 정면 승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순방 떠날 때 선거관리 부실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 달라는 의미로 정청래 대표를 부르지 않았던 것인데 엊그제 국회에서 선거관리 부분에 대해서 국정조사가 통과됐으니까 아마 그런 의미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대표도 '민심은 천심이다'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당원들이 지금 이 국면에서 당 대표 캐릭터가 필요한 것인가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당의 그릇론,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하는 만큼 여당의 대표도 그런 것들을 요구받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맥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당원들이 판단할 때 실제로 어떤 캐릭터가 집권 2년 차 당 대표가 되어야 할까라는 측면에서 고민을 해 볼 것 같고 대통령의 그릇론이 그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여당 대표의 행동이 여당을 굳건하게 하면서 대통령의 국민들을 위한 정책들에 대한 든든한 뒷받침이 돼야 되는 차원에서 단순히 이걸 대결로 본다기보다 효능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냐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은 "정청래 대표는 지금 피해자 서사를 구축하는 단계로 지속적으로 탄압받고 있고 지금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통해서 전당대회도 못 나가게 하는 과거 윤석열 정부의 나경원이고 김기현이라는 이미지를 좀 더 부각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고 화전 양면 전술을 쓰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귀국할 때 불렀으면 좀 넓은 아량으로 웃으면서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대통령이 받을 수 있었을 건데 너무도 냉랭하게 너무도 싸늘한 모습이 표정에서 너무나 드러났다"면서 "정청래 대표에 대한 대통령의 속마음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의총장에서 인용한 시 구절 제목이 '흔들리며 피는 꽃'인데 비 맞고 젖고 흔들리면서 결국 핀다는 얘기니까 지금은 이렇게 당무개입 당하면서 이렇게 탄압받고 있는데 결국 당심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조금 더 마음 속에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풀이했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