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이언주 "지선 결과 책임 통감" 최고위원 전격 사퇴...지선 후폭풍

    작성 : 2026-06-08 11:25:53 수정 : 2026-06-08 11:49:01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정청래 압박성' 사퇴 해석도
    염태영 의원 "국민 경고를 승리라고 오독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
    ▲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6·3 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SNS 캡처

    또한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된 민심의 변화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며 "선거의 승패를 떠나 국민이 보내준 경고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비록 당의 직책은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혁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며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비당권파인 이 최고위원이 지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대표를 향한 압박성 사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선 직후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자평했으나,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등 주요 격전지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염태영 민주당 의원도 8일 SNS를 통해 "이번 6·3 지방선거는 사실상 민주당의 쓰라린 패배다. 그런데 패배에 대한 인정도, 그에 대해 책임을 말하는 사람도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승리했다고 자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염 의원은 "국민이 보낸 경고를 승리라고 오독한다면 민주당은 향후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12·3 내란 심판의 열기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운영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서울 탈환에 실패했고, 눈물겨운 김부겸 후보, 김경수 후보도 못 챙겨 12곳을 얻었을 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염 의원은 정 대표가 선거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책임있는 지도부라면 백서 제작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있는 자세일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향배와 그 엄중함을 제대로 읽고 대처하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처럼 선거 패배 책임론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오는 8~9월 전당대회가 맞물리면서 정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과 당권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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