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무호, 1분 간격으로 외부 비행체 2기에 피격"

    작성 : 2026-05-10 20:09:21 수정 : 2026-05-10 20:41:58
    "폭 5m·깊이 7m 파공 확인…현장 수거 엔진 잔해 등 추가 분석"
    ▲ HMM 나무호 파공[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고는 외부 비행체의 타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박일 대변인은 10일 정부 합동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현지 시간 4일 오후 3시 30분경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1차 타격으로 불이 시작됐고, 이어지는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타격으로 나무호 좌측 선미에는 폭 약 5m, 선체 내부 깊이 약 7m에 달하는 대형 파공이 발생했고, 선체 내부 프레임이 굴곡됐습니다. 

    박 대변인은 "파손 부위가 해수면보다 1~1.5m 높은 곳이고, 반구형 관통 형상 등을 고려할 때 기뢰나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박 내부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CCTV 영상을 통해 해당 비행체를 포착했으나, 화질 등의 한계로 발사 주체나 정확한 기종을 특정하는 데는 제약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수거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바탕으로 추가 정밀 분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초기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던 이유에 대해서는 "당초 선원들이 파공을 식별하지 못해 현장 조사를 거쳐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리핑 직전 외교부 청사에는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가 방문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란은 관련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부른 것"이라며 공격 주체 특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이란의 공격이라 단정하며 한국의 미측 해상 작전 참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군의 개입을 강력히 부인하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무호에선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났습니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인명 피해 없이 구조돼 현재 두바이항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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