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 이어 유로존 통화당국도 정책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2.00%로 묶는 등 3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최근 들어온 정보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기존 평가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물가 상방 리스크와 경제성장 하방 리스크는 더 커졌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전쟁이 중기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은 에너지 가격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수록 물가 전반과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잠정치는 3.0%를 기록하며 지난달 2.6%에 비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물가가 통화당국의 중기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치면서 고물가 속 경기 둔화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동결 조치로 유로존 정책금리와 한국 기준금리의 격차는 0.50%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앞서 2024년 6월부터 1년에 걸쳐 예금금리를 2.00%포인트 내린 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습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다시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6월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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