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전문 인력 없이 가능한 수면마취…미용 시술 안전 괜찮나

    작성 : 2026-04-30 21:11:30 수정 : 2026-04-30 21:27:14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수면마취를 한 뒤 리프팅 시술을 받던 여성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미용 시술 사망 건수의 절반 가까이가 마취와 관련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당수가 의원급에서, 그것도 전문 인력 없이 이뤄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진료 과목으로 내건 광주 북구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이곳에서 40대 여성이 리프팅 시술을 받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수면마취 한 뒤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마취제, 마취제 투약. 마취하다가 많이 사고가..."

    수면마취는 전신마취와 달리 인공호흡기 없이 환자의 '자가호흡'에 의존하는 구조인데, 마취 약물이 호흡 중추까지 억제하면서 호흡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호흡 억제'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면마취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별도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없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 연구팀의 자료를 보면, 지난 9년 동안 미용 시술 관련 사망 50건 가운데 절반 가까이 마취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마취 관련 사망 건수의 96%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중 마취과 전문의가 참여하지 않은 경우는 4건 중 3건 수준에 달했습니다.

    ▶ 싱크 : 김태엽 / 대한마취환자안전협회 회장
    - "전신마취는 안전한 시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면 수면마취는 시술이 간단하지만 매우 단순한 감시 장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자가 환자 시술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악화된 경우 미리 발견하지 못한다거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면마취 시설에 참여하는 의료진의 마취 환자 안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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