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대 승리 흥분 채 가시지 않아...중도외연 확대 발언 때 굳이 정청래 소환해야 했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8-28 16:18:22
    김민석·정청래 '중도 확장론' 충돌 논평
    "우리나라는 팽팽한 정치 지형을 갖고 있어...구조적 소수는 있지만 구조적 다수는 없어"
    "김민석, 정청래 전 대표에 한번 망신 준 것...결국 독자적 리더십 구축 포석"
    "중도라는 게 뜬구름 잡는 느낌...구체적인 정책 제시하면 소구력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중도 확장론'을 놓고 또 다시 충돌했습니다.

    27일 민주당 워크숍에서 김 대표는 정 전 대표의 노선을 향해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고 평하면서 자신은 "맞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마 대통령 생각도 그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로 확장해 구조적 다수까지 간다면 승리와 재집권의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정 전 대표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워크숍 도중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SNS에 "전대 경쟁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건 폭력적"이라며 "마이크 독재"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김 대표도 SNS에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며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민석·정청래 '중도 확장론' 또 충돌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중도외연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굳이 정청래 전 대표를 소환할 필요는 없었다"면서 "이번 건은 김민석 대표가 잘못했다고 보여지고, 최근 일련의 행보를 보게 되면 전당대회 승리 그때 그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전 대표 또한 여기에 발끈해서 마이크 독재라고 표현한 것도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 "양쪽 다 통합을 이야기해야 될 때인데 허니문 기간이 짧아도 너무 짧아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지금 김민석 대표가 어찌 됐건 당 전체를 끌고 가야 되는 입장에서 대통령이 설령 진보 대통령이라도 보수까지 끌고 가야 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당 대표 역시 자기와 경쟁했던 상대들을 다 끌어안고 가야 되는데 그런 면모를 이번에 보여주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고 쓴소리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어떤 정당이나 노선의 다양성 있는 법이고 어느 쪽을 먼저 택할 것이냐를 두고는 항상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과연 그만큼의 차이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결국에 이런 싸움은 뜬구름 잡는 싸움이 되기 쉽거나 혹은 그냥 신경전이라든지 정통성 싸움이 되기가 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 그쪽도 민주당이고 우리 쪽도 민주당이다 이런 토대 위에서 경쟁을 한다기보다 지난 전당대회 때 파묘 싸움처럼 적통 경쟁으로 가기가 쉽다"면서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큰 차이도 모르겠고 국민이 끼어들 틈도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사적으로 구조적 다수를 이룬 정당은 별로 없는데 그나마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 자민당과 스웨덴 사민당이 있다"면서 "일본 자민당은 기라성 같은 보수 세력들이 합당해서 만든 정당이고 또 일본이 워낙 우경화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그리고 스웨덴 사민당이 한 40년 장기 집권을 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그 나라는 다당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자당조차도 구조적 다수를 만드는 데 실패했을 정도로 팽팽한 정치 지형을 갖고 있는 게 우리나라이다"면서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다당제에서는 구조적 소수는 있지만 다수는 없다"고 피력했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와 본회의장에서 잠깐 얘기 나눈 것 가지고 '우린 노선이 달라'라고 말하는 거야말로 억지이고, 정청래 전 대표한테 앙금이 있어서 한번 망신을 준 것이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어 "지금 김민석 대표가 중도확장을 입에 올릴 처지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대통령 공소 취소에 대해 아무 말 못하고, 보완수사권 폐지할 때 결국엔 개딸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봤기 때문에 김민석 대표는 보완 수사권 폐지에 편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부동산 정책도 문재인 정부랑 똑같이 세금 때리고 공급 막고 그다음에 수요 틀어막고 실패했는데, 중도 확장을 얘기했다면 김민석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었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니까 자주파가 득세해 가는 과정으로 북한을 주적에서 제외한다고 하고 북한한테 종전하자고 하고 한미 연합훈련 반토막 났는데 이는 옛날 문재인과 노무현 방식이다"면서 "김민석 대표가 진짜 중도 확장을 얘기하고 싶으면 이재명 대통령한테 공소 취소 어림도 없다. 연임 안 한다고 선언해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 후보 받아들여라라고 직언을 해야 그게 중도 확장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김민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의 다음 대통령이 되고 싶을 거고 그렇다면 정청래 방식으로 가면 민주당은 다음 총선에서 지고 대선에서 안 된다고 판단해 김민석이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이야라고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을 거"라면서 "김민석 대표는 독자적인 리더십을 구축하고 싶기 때문에 정청래 약 올리기를 한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민석 대표의 참뜻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는 나에 대한 선택이 있었으니까 이쪽(중도확장) 방향으로 가보겠다라고 하는 점을 이야기했던 거고 오히려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해 존중의 의미로 썼다고 본다"면서 "핵심은 중도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중도는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 유보적 태도를 취하는 유권자들이 분명히 있으니까 이분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어쨌든 일단은 이쪽으로 가자고 얘기를 한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중도라는 게 약간 뜬구름 잡는 느낌이 올 법하니까 구체적 정책을 하면 사실 논쟁하기도 너무 쉬워진다"면서 "예컨대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도 사실은 더 진보적으로 간 것이고 그 부분에서 중도층에서 지지율 이탈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 중도로 가자라고 얘기할 게 아니라 이거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드리기 위해서 해결책은 이거다라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를 하면 중도라는 말을 안 해도 그 부분과 관련된 소구력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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