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현장, 깨끗한 식수가 없어…콜레라·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환 발생"[와이드이슈]

    작성 : 2026-08-28 10:26:57
    ▲ 27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서정성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지난 6월 대규모 지진으로 상하수도와 의료시설 등 기반시설이 무너진 베네수엘라 피해 지역에서 식수와 의약품 부족으로 수인성 질환 등 2차 보건 피해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7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서정성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 다녀온 베네수엘라 의료봉사를 통해 약 1,200명의 이재민을 진료했다며 현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서 부회장은 "상수도가 파괴돼서 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인성 물로 인한 질환들 콜레라 장티푸스, 간염, 급성 설사 이같은 질환들이 생겨나고 있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진 직후 외상 환자들이 상당수 발생했지만 의료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주민들조차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부회장은 "작게 다친 분들은 상처 치유나 항생제, 소염 진통제 이런 기본적인 약들도 없기 때문에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들도 의약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부회장은 "파스나 조그마한 소독약 이런 것들도 심지어 없기 때문에,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 이런 분들 있지 않나? 그런 분들 약들도 다 지금 구입하기 어렵고 그래서 굉장히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지에서는 상하수도와 전기 등 기반시설이 파괴된 가운데 재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수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부회장은 "상하수도 기반 전기 이런 것들도 다 파괴되고, 가스통 같은 것도 이렇게 폭발하면서 불도 나고 그러면서 깨끗한 먹을 물이 없었던 것이 굉장히 특이했다"라며 "이번에는 생수를 볼 수가 없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에 의료봉사팀은 현지 요청에 따라 이동식 정수기를 마련해 대피소에 전달하고, 오염된 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 교육과 필요한 의약품 지원도 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 부회장은 지진 피해 주민들이 텐트와 임시 천막 등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의료 지원과 건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제 의사로 바라봤을 때 굉장히 좀 위험한 상황인데. 이유는 이게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 피해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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