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하단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기타법인' 명의로 주식을 쓸어 담는 사이 외국인과 개인은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하루 1조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8조 5,707억 원에 달합니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하루 평균 순매수액이 187억 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날도 오전 10시 23분 기준 3,582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기타법인은 삼성전자를 1조 9,557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5,498억 원, 외국인은 4,446억 원, 기관은 9,49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수급 쏠림이 더욱 뚜렷했습니다. 기타법인이 6조 5,244억 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 7,358억 원과 3조 6,621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기관도 1,149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에서 각각 5조 9,100억 원과 3조 2,215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전체는 5,846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연기금은 2,842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오는 11월 21일까지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뒤 소각할 예정입니다.
전날까지 기타법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액이 8조 4,802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남은 매입 규모는 46조 원을 웃돕니다.
다만 두 종목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도 코스피는 7,000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 코스피는 6,700∼6,900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전날에도 코스피는 1.5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72%와 2.49% 올랐습니다.
미국 역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이 0.70%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의 과도한 국가부채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가 임박하면서 증시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반도체주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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