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개헌 무산에 분노..."내란 단절 헛말이었나"

    작성 : 2026-05-08 21:18:11

    【 앵커멘트 】
    39년 만의 헌법 개정안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표결 불참에 이어 개헌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까지 예고하며 반대한 결과인데요.

    5·18 정신의 헌법 수록과 불법 계엄 방지를 염원했던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기 위한 개헌이 여야의 대립 끝에 무산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헌안을 오늘 다시 상정하는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 싱크 : 우원식 / 국회의장
    - "(국민의힘이) 이렇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응답하는 거 보니까, 더 이상의 의사 진행이 소용이 없겠다"

    지역 사회에선 야당이 12·3 내란으로 훼손된 헌정 질서를 바로잡을 의지조차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싱크 : 윤목현 / 5·18기념재단 이사장
    - "민주주의를 헌법에 분명히 새겨서 다시는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는 확실한 토대를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어느 특정 세력, 특정 정치력 때문에 무너졌다"

    5·18 단체도 국민의힘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시민들을 배신했다며 '내란 옹호 세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찬 / 5·18부상자회 부회장
    - "피와 희생으로 지켜낸 역사가 헌법에 단 한 줄도 온전히 담기지 못하고, 다시금 정치적 이해관계에 막혀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며 깊은 참담함을 느낍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분노도 거셉니다. 

    각종 개혁 법안을 강행 처리해 온 민주당이 개헌안에 대한 협상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류봉식 / 광주진보연대 대표
    - "(민주당이) 최소한 여야 합의로 뭔가 국민적 합의 수준의 내용만이라도 개헌을 하겠다고 하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었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역사적 책무를 저버린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