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통합 추진에…광양 지역사회 '반발'

    작성 : 2026-07-04 21:12:05
    【 앵커멘트 】
    정부가 전국 4개 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양항의 경쟁력 약화와 지역 경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통합 추진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 물류의 핵심 거점이자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인 광양항.

    연간 2억 톤이 넘는 화물을 처리하는 광양항은 철강과 석유화학 원료 수송의 중심지입니다.

    정부가 지난 4월 항만 운영 효율성을 내세우며 광양항을 비롯해 부산과 인천, 울산 등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을 추진하자 지역사회 반발이 거셉니다.

    각 항만공사가 지역 경제와 도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항만 통합이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한다는 겁니다.

    기업과 항만 관련 산업이 부산에 집중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광양시장
    - "각 항만마다 역할과 기능이 다른데 이걸 합쳐버리면 본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정책의 후순위로 밀릴 수 있고"

    지역 일자리와 경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광양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 "통폐합으로 인해서 위상과 상징성이 사라지게 된다면 지역민들이 상당히 힘들어하게 될 것이고 광양이라는 도시 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전남 동부권 유일의 공공기관인 항만공사의 대규모 인력 감축도 불가피한 상황.

    ▶ 싱크 : 남철희 /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위원장
    -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게 발생하거든요. 향후 뭐 기획, 인사, 회계 쪽 20~30% 감축이 될 때까지"

    전국 4개 항만공사 노조는 최근 국회를 찾아 통합 중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공공기관 효율화를 이유로 통합 추진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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