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유구무언"...장윤기 사건 수사팀 증거인멸 파문

    작성 : 2026-07-06 21:20:17

    【 앵커멘트 】
    17살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장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장윤기 집 주소와 비밀번호를 현직 경찰인 부친에게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팀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5일 새벽.

    인근 블랙박스에는 장윤기가 SUV 차량 뒷문을 열어둔 채 이채원 양을 납치하려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장윤기가 성범죄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해온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 성범죄를 입증할 핵심 증거인 케이블 타이를 인멸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팀장을 긴급체포하고, 현직 경찰 간부로 얼마 전까지 광산경찰서에서 근무한 장윤기의 부친 장 경감과의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범행에 사용된 SUV 차량과 장윤기 집에서 발견된 리얼돌 2구도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히려 장 경감에게 장윤기 집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장 경감은 범행 사흘 뒤 리얼돌 2구를 절단해 폐기했습니다.

    장 경감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한 데 이어, 리얼돌에서 채취한 DNA 감식 결과도 검찰에 뒤늦게 송치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장 경감은 "아들이 성범죄자로 알려지는 것은 막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 수사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청은 특별수사팀을 편성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유구무언"이라면서 "명운을 걸고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부실수사 의혹에 이어 증거인멸에 경찰이 직접 가담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