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나토 벽 높았다"...캐나다 60조 원 잠수함 사업 독일품으로

    작성 : 2026-07-07 07:20:01 수정 : 2026-07-07 09:39:31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연합뉴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이 최종 수주에 실패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열린 발표를 통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과 우선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TKMS와 한화오션의 플랫폼 모두 캐나다 해군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며 양측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번 결정이 캐나다의 안보 전략과 경제적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액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이 캐나다에 재투자될 예정이며,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우선 배정하기로 제안해 당초 계획보다 앞선 2034년 첫 4척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TKMS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잠수함 전력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선정 배경으로 언급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발표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이번 사안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며 "한국은 캐나다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실망감을 이해하지만 양국이 협력하는 분야는 이외에도 많다"며 이번 결정이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 건조와 30년간 유지·보수·운영을 포함해 최대 60조 원 규모로 평가됩니다.

    한화오션은 수주를 위해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민·군 합동 지원을 펼쳤으며, 2032년 첫 잠수함 인도와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 창출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는 조기 인도 가능성과 함께 NATO 협력 체계,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TKMS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습니다.

    한화오션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잠수함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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