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억 횡령' 후 10년 도주극 벌인 60대...치과 치료에 덜미

    작성 : 2026-05-20 08:40:01 수정 : 2026-05-20 10:20:17
    ▲ 자료이미지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10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온 60대 남성이 검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지원과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박 씨는 2006년 자신이 대표로 재직하던 기업의 주식 대금 106억 원 중 93억 2,000여만 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6년 7월 첫 재판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수차례 발부하며 신병 확보를 시도했지만, 소재 파악에 실패하면서 재판은 10년 가까이 공전했습니다.

    답보 상태였던 수사는 2024년 8월 서울중앙지검이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을 신설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검거팀은 박 씨 주변 인물들의 메신저 대화와 내비게이션 이용 내역 등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 딸의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대전의 한 치과가 여러 차례 설정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병원에는 박 씨가 치아 신경치료를 받은 기록이 남아 있었고, 검거팀은 이를 토대로 박 씨가 실사용하는 휴대전화를 특정했습니다.

    결국 검거팀은 지난 16일 밤 딸의 집에 머물던 박 씨를 체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불출석 피고인 검거에 집중해 국가 사법권 확립에 이바지하고 원활한 재판 진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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