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경찰, 트라우마 겪다 숨져..."두터운 보호 필요"

    작성 : 2026-05-19 21:26:48

    【 앵커멘트 】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흉기에 피습당한 경찰관이 트라우마에 고통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가족과 동료들은 위험에 노출된 경찰관들에 대한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4년 광주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이 모 경감.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몇차례 수술 후 복귀했지만 심한 우울증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A 경감 유가족 (음성변조)
    - "우울감이 되게 심했어요. 내가 왜 기억을 못 하지 막 그런 거 있잖아요. 본인을 자책하고 우울해하고 그리고 저한테 맨날 하소연하고 잠 못 자고 최근 근래는 거의 두세 달은 아예 못 잔 것 같아요" 

    사건 직후 윤희근 당시 경찰청장은 이 경감 등 3명을 찾아 위로하고 지속적인 심리상담을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경감이 트라우마에 고통받다 숨졌다는 소식에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관 (음성변조) 
    - "엄청 책임감이 강한 친구예요. 4개월 만에 이제 복직을 했고 그때 복직할 때 만났거든요. 그러면서 좀 더 쉬지 그러냐 근데 전혀 괜찮다고 그러면서 이제 복직을 했고..."

    해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찰관은 20명 안팎.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뒤늦게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지만, 트라우마를 겪는 현장 경찰관들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관(사건 당시 근무) (음성변조)
    - "현장에서 위험할 수도 있고 저희들이 이제 다칠 수도 있는 부분도 있는데...도와줄 수 있는 범위를 지금보다는 좀 포괄적으로 좀 설정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적절한 조치가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을 지키려다 스스로는 보호받지 못한 경찰관의 죽음이 현장 경찰관 보호라는 오랜 과제를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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