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가볍게 소비되는 '수면마취'...사용 급증 속 남용 우려

    작성 : 2026-05-01 21:21:12
    【 앵커멘트 】
    피부과나 치과 등에서 '수면마취'가 흔해지면서, 이를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상당수가 미용 목적에 집중됐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면마취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홍보 문구가 SNS에 넘쳐납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통증이 큰 시술은 물론, 치과 임플란트 치료 등 수면마취는 이제 흔한 선택이 됐습니다.

    ▶ 싱크 : 시민 A
    - "(임플란트가) 고통스러우니까 그러겠지. 통증이 많으니까 거의 다 수면마취를 원하죠"

    ▶ 싱크 : 시민 B
    - "잠깐의 수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리쥬란 같이 통증 많은 주사 놓을 때, 그냥 안 아픈 거를 더 홍보하는 느낌이었어요"

    심지어 SNS에는 '수면마취 버티기 챌린지' 영상까지 확산하면서, 수면마취가 가볍게 소비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수면마취는 잘못 사용될 경우 호흡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호흡 억제' 현상 등 위험성이 있지만, 실제 사용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수면마취에 사용되는 프로포폴 처방 환자 수는 30만 명대에서 44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처방량은 20% 넘게 늘었고, 처방 건수는 지난해 50만 건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가세가 치료보다는 미용 목적에 쏠려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프로포폴 취급 이력이 있는 성형외과는 8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프로포폴을 건강보험 급여로 청구된 곳은 80여 곳에 불과합니다.

    필수 의료가 아닌 비급여, 즉 미용 목적으로 마취를 한 의원이 10배 넘게 많다는 겁니다.

    ▶ 싱크 : 고영권 /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법제이사
    - "여러 가지 피부과 시술이 통증을 많이 동반하는 시술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사실은 그 증가에 따른 어떤 그런 교육이라든가 인력과 감시 장치의 충분한 조건이 되면 시행하는 게 맞겠죠"

    편의성과 마케팅에 가볍게 소비되고 있는 수면마취,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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