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 대통령이 때릴수록 호재...핍박받을수록 이미지 차별화"[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6-12 15:59:12
    민주당 의총, 정청래 대표에 사퇴 요구 논평
    "김어준·유시민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 하는지 보면 알 수 있어"
    "정청래, 집권 2년 차 캐릭터에 안 맞아...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담"
    "정청래 대표, 앞으로 50일이 분수령...나가더라도 찍혀서 나가야"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의총에서 거듭 '결집'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회의 분위기는 정 대표 의도대로 되지 않았고, 급기야 면전에서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연임에 도전할 거면 전당대회 60일 전, 그러니까 지금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의견도 분출했습니다.

    '선거 책임론'에도 끄떡없는 정 대표를 향해 친명계가 '전당대회 공정성'이라는 새 논리를 꺼낸 셈인데, 명확한 사퇴 규정이 있는 건 아니라 잡음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승리는 아니다"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계기로 '정청래 책임론'이 점차 '사퇴론'으로 커지는 모습입니다.

    유럽 순방 환송행사에 정 대표가 배제되면서 붙붙은 '김민석 낙점론'이 당권 경쟁의 도화선이 된 모양새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의총, 정청래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청래 대표가 '정권은 짧다'라고 말했는데 당권은 더 짧고 1년 임기 당 대표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에 내놓은 일련의 메시지는 결국 일종의 명령을 내린 거나 다름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친명계가 지금 지시가 내려왔으니까 그것에 따라서 행동에 나선 그런 단계"라면서 "정청래 대표가 사퇴 요구를 절대 안 받아들이긴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 지수는 굉장히 지금 높아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핍박을 받고 내부에서도 핍박을 받고 차별화를 하고 그래야 한다는 설이 한동안 돌기도 했는데 정청래 대표는 지금 그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명청대전 예열을 한 단계라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아마 굉장히 세게 붙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행동에 나선 거니까 본인한테 더 잘 됐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그래서 설령 안 되더라도 장렬하게 전사했다 이런 식의 이미지를 남기려 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아마 굉장히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조기 레임덕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판단을 전제로 해서 계속 앞으로 진군을 해 나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연임을 했었을 때도 일단 사퇴하고 연임을 했기 때문에 의원들 중 다수가 정청래 대표가 일단은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받아들일지 말지는 고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 연임을 하기 위해서라도 또 현재 당에서 쏟아지고 있는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사퇴를 하고 나서 연임 준비를 하는 방향으로 갈 건지 아니면 이런 때일수록 고삐를 더 강하게 틀어쥐고 1인 1표제라든지 당권 레이스에 대한 룰까지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내려갈지 두 갈래 기로에서 고민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얘기는 2002년에 본인이 노사모에서 활동 당시 그 얘기를 했는데 적어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면 대결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2002년 당시에 김민석 총리는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그 시기여서 내가 민주당의 정통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김민석 총리와 확실하게 각을 세우는 행보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럼 이재명 대통령과는 어떻게 구도를 짤 거냐 이 문제인데 정청래 대표가 기존대로 이재명 대통령과 정면 대결을 피할 건지, 각을 세워서 대통령 마음대로 되는 당이 아니다 이 정도 수준의 메시지가 나올 것인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정청래 대표가 전략적으로 고심을 할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시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 있는데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로 표현되는 주류 지지층을 움직여 왔었던 대표적인 논객들 김어준 씨와 유시민 작가 이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이걸 눈여겨보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 "이재명 당시 대표의 연임은 첫 연임으로서 아주 민망한 연임이었고 그래서 연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평당원으로서 도전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었다"면서 "지금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벼랑 끝에 내몰려 가지고 계속 떠밀고 있는 상황에서 30일이든 20일이든 조금이라도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구분지었습니다.

    이어 "정말 중요한 문제가 공소취소 특검법인데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앞으로 두 달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면서 "만약에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하면 공소취소 특검법은 물건너가는데 정청래 대표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무기가 필요하고 이재명 정부의 막강한 정권과 각을 세웠을 때 협상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공소취소 특검"이라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50일 정도가 정청래 대표에게는 중요한 시간인데 본인이 대표직을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찍혀 나가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의 아주 잔인한 권력자의 모습을 만천하에 보여줘야 대표직 선거에 나가도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박지원 의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차려야 한다. 정청래 대표가 나오면 안 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고, 1인 1표제라든가 여러 가지 전당대회와 관련된 사안들이 통과되고 있는데 향후에 전당대회에 나올 거라면 이 과정 자체가 부당하니까 나올 것이라면 빨리 물러나라 요구하는 것인데 정청래 대표가 나온다 안 나온다 얘기 자체를 안 하고 있다"면서 "자기의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 그것이 전당대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권 1년 차 때는 정청래 대표와 같이 아주 선명한 기치를 내걸고 개혁 작업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해서 당원들이 상당히 소구력이 높았던 것이고 그래서 정청래 대표가 1년 동안 일정 부분 많은 성과를 올렸지만 집권 2년 차를 맞아서는 대통령께서도 이제 일종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 넓은 그릇 얘기를 하고 품을 더 크게 안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맥락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정청래 대표가 그대로 나와서 김민석 총리와 일전을 벌인다라고 했을 때는 누가 승리해도 엄청난 선혈이 낭자한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승리해도 집권 여당의 싸움은 분열적 요소로 가미가 되기 때문에 결국엔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국정 운영에 큰 생채기를 낼 수가 있어서 그런 시각(사퇴해야 된다)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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