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헤드샷 퇴장'에도 흔들리지 않은 KIA...이범호 감독 "불펜이 승리 주역"

    작성 : 2026-10-26 23:15:52
    ▲'승장'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갑작스러운 퇴장이라는 악재를 딛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지켜낸 불펜진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습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대 1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5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5회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5대 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선발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져 자동 퇴장당한 겁니다. 당시 네일의 투구 수는 57개.

    갑작스럽게 에이스를 잃은 상황에서도 KIA는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정해영, 주먹 '불끈'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 내줬지만 ⅔이닝 1탈삼진으로 급한 불을 껐고, 이어 이의리가 1⅓이닝 3탈삼진, 조상우 1⅓이닝, 곽도규 ⅓이닝 1탈삼진, 전상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5이닝을 채운 뒤 불펜을 어떻게 운영할지 미리 정해뒀다"며 "갑작스러운 퇴장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막아준 불펜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급박한 상황에서 제가 실수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록지를 확인하고 정해영을 투입한 뒤 상대 타자 데이터를 점검하며 신중하게 불펜을 기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역투하는 이의리 [KIA 타이거즈]

    특히 구원승을 거둔 이의리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감독은 "곽도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짧게 기용하려 했다"며 "삼성의 좌타자들이 몰린 타순을 이의리가 막아주길 바랐는데, 네일이 일찍 내려간 빈자리를 길게 던지며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습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날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1볼넷, 카스트로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두 선수가 3타점을 합작한 가운데, 이 감독은 "초반 중심 타선이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을 잘 공략했다"며 "김도영이 출루하고 카스트로에게 기회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도영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주루를 자제시킨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 감독은 "갑자기 멈췄다가 급하게 뛰면 무리가 갈 수 있어 3루타 코스에서도 2루에 멈추도록 지시했다"며 "이제 1차전인 만큼 무리하게 한 베이스를 더 노리다 다치는 것보다 차분하게 경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8회 김도영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도 2루에 멈춘 장면에 대해서는 "그건 도영이가 홈런인 줄 알고 안 뛴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포수 한준수에 대해서는 "타격감이 좋으면 볼 배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2차전 포수 기용을 놓고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발 투수의 퇴장에도 첫 경기를 잡아낸 KIA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아담 올러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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