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 33% '뚝'…전세난 심화

    작성 : 2026-04-26 08:19:19 수정 : 2026-04-26 09:03:12
    ▲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서울 아파트 전세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최근 전세 수급 상황이 전셋값 급등기였던 2021년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4로 직전 주보다 3.2포인트 올랐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세를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데, 이번 수치는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줄곧 100을 넘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흐름을 이어왔고, 올해 봄 이사철이 시작된 3월부터는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권역별로는 노원·도봉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111.3으로 가장 높았고, 은평·서대문·마포 등 서북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전세 수급 불균형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정부 규제,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겹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전세를 낀 주택 구입, 즉 '갭투자'가 막힌 점이 전세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전세 사기 사태 이후 비아파트 전세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아파트 쏠림 현상도 심해졌고, 높은 금리 부담에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오늘 기준 1만 5천여 건으로, 올해 초보다 33% 넘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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