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민간임대 규제·전쟁까지...지역 건설사 줄도산 '우려'

    작성 : 2026-04-26 20:59:08

    【 앵커멘트 】
    최근 지역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파산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악화와 민간임대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이어 전쟁에 따른 자재값 인상까지 겹치며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이 유탑건설과 유탑엔지니어링, 유탑디앤씨 등 유탑그룹 계열사 3곳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것보다 청산할 때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14일 이내 항고가 가능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파산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해광건설이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한국건설과 영무토건, 삼일건설 등 또다른 지역 중견 건설사들도 줄줄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민간임대사업에 대한 규제도 건설사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민간임대 보증금 인상을 사실상 막아서면서 건설임대사업자들이 연간 수십에서 수백억 원의 기금이자나 관리비 등을 자체 비용으로 부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3~4년 이내에 민간임대아파트의 최소 30%가 보증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통상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건설 현장의 공사비 상승을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비가 올라가면 분양가를 올려야 되니까 또 미분양이 일어날 것이고, 이게 계속 악순환이 되는 거죠. 안 그러면 옛날 가격으로 (분양)해도 공사비가 올라가니까 그만큼 또 적자가 일어나고요"

    미분양 물량 적체와 고금리, 실물경제 악화까지.

    사면초가에 놓인 지역 건설사들이 연쇄 도산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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