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경고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작성 : 2026-11-03 07:18:35 수정 : 2026-11-03 07:49:30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북한이 8조 원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자 "미국의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를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 국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김 부장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약 8조 4천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는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북한의 국제적 위상과 존엄을 훼손하려는 또 다른 주권 침해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과거 불법 탈취된 가상화폐를 몰수해 국가 전략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의 최종 수혜자가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장은 또 "이번 계기에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가상화폐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될 때마다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김 부장이 직접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특히 북미 관계와 관련해 '재고해볼 문제'를 언급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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