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주가 떨어졌는데 시총 1위?"…엔비디아 제친 반전의 이유

    작성 : 2026-10-31 07:10:30
    ▲팀 쿡 애플 집행의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연합뉴스]
    거대 기술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이 석 달 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복귀했습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2% 하락했으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 300억 달러(약 6,700조 원)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위 지위를 되찾았습니다.

    반면 그간 시총 1위를 지켜온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주가가 4.2%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조 9,300억 달러(약 6,570조 원)로 줄어들어 2위로 밀려났습니다.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말 잠시 왕좌를 차지한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이날 기술주 전반의 급락세는 아마존과 인텔,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대 기술기업 상당수가 AI 인프라 투자에 천문학적 금액의 자본지출(CapEx)을 쏟아내면서도 실제 현금 벌이는 신통치 않다는 게 투자자들의 인식입니다.

    특히 인텔은 이날 28.58% 급락하면서 10월 한 달 동안에만 45% 넘게 주가가 빠져 40년간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달리 애플은 대규모 AI 투자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지출을 최소화한 데다, 메모리 등 반도체 대란 속에서 중저가 스마트폰·PC 등 시장이 붕괴한 영향으로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애플을 기술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애플 주가는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26.8%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상승률(9.7%)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애플이 시총 1위를 기록한 것은 하드웨어 전문가로 꼽히는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지난 26∼28일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새 맥북프로와 신형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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