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골프는 황제골프, 내 골프는 휴가?…민주당 이중 잣대"[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0-30 16:10:53
    "휴가 때 골프 치면 안 되나" vs "핵심은 헬기 이용이 문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황제골프'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9일에는 "이 대통령 내외가 여름휴가 때 장남부부와 골프를 친 뒤 헬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며 "특별감찰관은 가족 황제골프를 철저히 조사해 국민 세금이 잘못 쓰였다면 즉시 환수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의 골프 스토커 행위가 계속된다"며 "그럼 대통령 내외분이 택시 타고 골프 치러 가야 하느냐"며 "윤석열·김건희는 택시 타고 골프 치러 다녔는지 당시 법무비서관이 답하라" 맞받아 쳤습니다.

    30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대통령 가족 '황제골프' 의혹에 대해 "휴가 때 골프 치면 안 되나" vs "핵심은 동반자뿐 아니라 헬기 이용이 문제"라며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 강찬호 "박지원 SNS부터 말이 다르다"…동반자·헬기 이용 해명 촉구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대통령 내외의 골프 논란과 관련해 박지원 의원의 SNS 수정과 민주당의 해명이 엇갈린다며 사실관계부터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의원이 처음에는 대통령 내외와 장남 부부가 함께 골프를 친 취지로 썼다가 이후 지인들과 친 것으로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들하고 쳤다 안 쳤다는 박지원 의원하고 민주당 대변인하고 말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동반자뿐 아니라 헬기 이용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대통령이 저도 휴가 중 헬기로 인근 골프장에 이동했다가 돌아왔다는 내용이라며, 헬기 운항에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만큼 이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반자나 유명 골퍼 참석 여부에만 집중하는 해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휴일 골프를 경제·민생의 어려움과 연결해 '황제골프'라고 비판했던 점을 거론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며 "본인 스탠다드에 따르면 야당의 비판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업무 태도가 당시 비판의 배경이었다는 이동학 전 최고위원의 설명에는 "그냥 경제 어렵고 민생 어려운데 골프 친다고 얘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주 의원이 면책특권에 숨었다는 주장에도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맞섰습니다.

    ◇ 이동학 "휴가 때 골프 치면 안 되나…무엇이 문제인지, 근거부터 대라"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휴가 중 골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야당이 무엇을 잘못이라고 주장하는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출퇴근 차량, 음주, 관저 사우나 관련 의혹 등이 누적되면서 "거기에 무슨 골프까지 치러 다녀"라는 비판적 인식이 형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히 골프를 쳤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한 상황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휴가 때 골프 친 게 왜예요? 골프 치면 안 되나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리고 헬기 이동에 대해서도 저도와 골프장 사이를 어떤 수단으로 이동해야 하느냐고 물으며, 이동 수단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잘못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이어 "골프 쳤다는 게 문제인가요? 아니면 누구랑 쳤다는 게" 문제인지 구분하고, 동반자 의혹을 제기하려면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명 골퍼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주장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의혹만 제기한 뒤 입증하지 못하는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대통령을 향한 공격을 반복하는 것은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면책특권에 숨어 가지고" 실체를 증명하지 않은 채 "공격을 위한 공격"을 이어가는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김수민 "잘못 지목했으면 인정해야"…주진우의 골프 의혹 대응 비판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판받았던 이유를 단순한 골프 이용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군에 골프 자제령이 내려졌고, 관련 문자까지 발송된 다음 날 윤 전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현 대통령의 골프를 같은 수준으로 비판하려면 "거기에 맞는 어떤 입증이 필요하다"며 현재 제시된 근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이 김혜경 여사가 골프장을 수십 차례 이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걸맞은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고, 폭로 과정에서는 함께 골프를 치지 않은 사람을 지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잘못 거명한 부분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민주당 프레임을 탓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런 대응은 정부에 비판적인 국민에게조차 "저런 식으로까지 헐뜯어야 되는가"라는 반응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평론가는 윤석열 정부 당시 김의겸 의원에 대한 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고발도 거론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영부인 문제로 고발에 나섰고, 당시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이를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이 대통령과 영부인을 하나로 보는 시각 때문에 영부인 공격을 대통령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 이종훈 "골프가 국민 스포츠인데…'황제골프' 공방 시대착오적"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박지원 의원의 SNS 수정으로 혼선이 생긴 데 대해 "정확히 팩트를 알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글을 올리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를 돕기 위한 해명이었더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발언은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이어 골프가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골프 이용 자체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데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골프를 즐기지는 않지만 주변에는 골프 인구가 많고 "거의 국민 스포츠가 된 상태"라며, 골프를 친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는 방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대통령제를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부르는 점을 빗대 "제왕적 대통령이 골프를 치면 황제골프 맞죠?"라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이 언제 골프를 치든 '황제골프'라고 규정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을 폄하하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윤석열 정부 때나 현 정부 때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골프가 소수 권력자나 기업인들의 전유물이던 시절의 기억으로 지금도 공격의 틀을 만드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는 골프 자체를 부정적인 정치적 상징으로 삼아 공방을 주고받는 행태를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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