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못 구할 수도"…'AI 공룡' 앤트로픽이 걱정하는 이유

    작성 : 2026-10-30 13:56:46 수정 : 2026-10-30 16:40:11
    "생산능력 확대해도 AI 수요 충족 불확실"…삼성·SK·마이크론 언급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IPO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제때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을 주요 사업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메모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형 고객사나 경쟁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물량을 미리 확보할 경우 공급 부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도체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메모리 반도체 생산 물량은 이미 상당 부분 판매가 예정된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존 장기공급계약과 고객사들과 협의 중인 물량을 합치면 2029년까지 D램과 HBM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29일 실적 발표에서 2027년 HBM 공급 물량이 이미 완판됐으며, 주요 고객사들의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에도 실제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워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삼성전자]

    앤트로픽의 공급 부족 우려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완판 상황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반도체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급증하는 AI 수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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