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재생에너지 전력망 재개"…반도체 전력 기반↑

    작성 : 2026-09-29 15:38:35 수정 : 2026-09-29 15:46:22
    2024년 9월 호남 재생에너지 신규 계통 접속 전면 중단 이후 2년 만에 재개
    "10월 대기 사업자 우선 연결…신규 사업 내년 1월부터"
    2030년 호남 송전 수용량 37→64GW·배전 18→30GW
    ▲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연합뉴스] 

    호남권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전력망에 새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이 다음 달부터 열립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전력망 혁신 대책'을 공개하고, 호남권의 재생에너지 신규 접속 제한을 풀어 기존 전력망에 더 많은 발전설비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100GW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전력망을 확충하고, 기존 전력망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합니다.

    호남권에서는 10월 1일부터 전력망 연결을 기다려온 기존 사업자들에게 여유 용량을 우선 배분합니다.

    호남 지역 변전소 87곳 가운데 여유가 있는 46곳부터 접속이 재개되고, 신규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접속할 수 있습니다.

    용량이 찬 나머지 변전소 41곳도 설비 보강에 맞춰 단계적으로 연결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전력망 활용 방식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발전소의 최대 발전량이 전력망이 받을 수 있는 용량을 넘으면 연결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우선 연결한 뒤 태양광 발전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에만 발전량을 줄이는 방식이 도입됩니다.

    정부는 이 방식만으로 기존 전력망에 호남 지역 태양광 2.6GW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낮에 많이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밤이나 전력망에 여유가 있을 때 보내는 시설도 확대합니다.

    실제로 추진되지 않는 사업의 전력망 접속권은 회수하고, 장기간 지연되는 사업은 실제 전력망을 이용할 시점에 맞춰 접속 시기를 조정합니다.

    이에 호남권에서 전력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규모는 2030년까지 송전망 기준 37GW에서 64GW로, 배전망은 18GW에서 30GW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번 재생에너지 전력망 대책은 광주 군 공항 일대에 들어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역 전력 기반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별도의 송·변전망을 구축해 2028년 말까지 3.1GW 규모의 1단계 전력 공급 체계를 갖추고, 이후 공급 능력을 6.3GW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의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까지 끌고 올라오는 것은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정책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해당 지역에서 쓰면 기업에도 이익이 되게 하는 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이번 대책은 지금 있는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기후부 출범 1년 만에 지난 2024년 9월부터 막힌 재생에너지 계통 제약을 해제하고, 호남의 재생에너지 신규 접속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호남 지역 재생에너지의 신규 계통 접속은 지난 2024년 9월 1일부터 전면 제한(중단)됐습니다.

    당시 정부와 한국전력은 호남 지역의 송전망 부족과 변전소 포화로 계통 혼잡이 심화되자, 2024년 9월부터 호남권 205개 변전소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고 2031년 말까지 신규 발전 허가를 사실상 잠정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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