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주노동자 얼굴에 소화기 난사한 '고용주'…베트남 노동자 피해 호소

    작성 : 2026-09-21 18:19:32 수정 : 2026-09-21 18:51:00
    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임금체불 문제도 제기...22일 기자회견 예정

    전남광주특별시 고흥에서 선주가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들과 휴식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소화기를 난사해 노동자 2명이 다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1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19일 고흥에서 고용주인 선주 A 씨가 20대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 2명의 얼굴 등에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단체는 "사건 당일 이주노동자들이 A 씨와 함께 문어잡이를 위해 출항했고, 조업 도중 휴식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물을 마시며 쉬려고 하자 A 씨가 소리를 질렀고, 배를 외딴섬으로 몰고 가 이들에게 내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이주노동자들을 숙소로 데려가 짐을 싸서 나가라고 요구했고, 이들이 숙소에 머물자 술을 마신 뒤 다시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는 "A 씨가 미리 준비한 소화기를 들고 숙소를 찾아와 이주노동자들의 얼굴과 몸을 향해 분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숙소 밖으로 피신하자 A 씨가 뒤쫓았고, 이후 이들이 다시 숙소로 돌아왔을 때도 소화기를 든 채 공격하려 했다고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소화기 분말이 눈에 들어간 이주노동자는 눈이 충혈되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분말을 흡입한 뒤 호흡 곤란과 메스꺼움 등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금체불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단체는 이주노동자 1명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임금 220만 원 가운데 120만 원만 받아 100만 원이 체불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22일 오전 11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사업장 변경 보장,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괴롭힘 근절 등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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