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사퇴는 사퇴, 의혹은 의혹…'카더라' 커지기 전에 조사해야"[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9-21 16:20:04
    "전직 보좌관들이 탄원서까지 썼다…사퇴로 덮을 사안 아니다"
    "낙마 후보자만 5명째…추석 전 인사 시스템 개혁·문책 밝혀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청문보고서까지 채택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자진사퇴했습니다.

    사퇴 배경에 성추행·음주운전 추가 의혹이 담긴 전직 보좌관들의 탄원서가 결정타가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승원 의원실은 입장문에서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고 밝혔지만,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사퇴했지만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받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21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정치평론가들은 김승원 후보자 낙마 후폭풍에 대해 "정부 부담을 덜기 위한 사퇴는 존중하지만 추가 의혹은 신속히 조사해야 된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 양이원영 "억울한 지점 있겠지만 국민 눈높이 우선…사퇴 결단 존중"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직 보좌관들의 탄원서 내용이 언론 보도 외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를 김승원 후보자 사퇴의 결정적 배경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고 자신의 부족이라며 자세를 낮췄다"며 "후보자도 억울한 지점이 없지 않겠지만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했다는 말을 믿고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성추행·음주운전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사퇴와 별개로 사실인지, '카더라'가 부풀려진 것인지 조사해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확인이 늦어질수록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확대될 수 있으니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호준석 "사퇴로 끝날 줄 알았는데 '반찬'만 늘어…인사 시스템 수술해야"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김승원 후보자의 사퇴 소식을 듣고 추석 밥상에는 이 문제가 올라가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불과 두 시간도 안 돼 추가 의혹이 보도되면서 반찬 가짓수만 더 늘어났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사자가 이를 알고도 어떻게 장관 제의를 수락하고 감추거나 입막음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개인을 넘어 당과 진영, 청년들이 민감하게 보는 공정의 문제로 확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낙마한 장관 후보자만 다섯 명째인데 도대체 누가 이런 인사를 하고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추석 전에 인사 시스템 개혁과 책임자 문책 방침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김지호 "탄원서는 판결문 아니다…뼈아프지만 사퇴로 정치적 책임 마무리"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주도로 청문보고서까지 채택된 김승원 후보자가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사퇴한 데 대해 "여권의 일원으로서 국민께 정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0일간 판사 아들의 입법보조원 채용과 근무 내용, 여의도 법인카드 사용, 경기도당 비자금 의혹 등 내부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이 잇따라 보도됐다"며 "인사청문 기간이든 사후든 검증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탄원서는 법원 판결문이 아니다"며 "민원인의 주장을 하루이틀 만에 모두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에 접수된 제보는 조사 부서로 넘기지만 강제수사권이 없어 진위 확인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법기관의 판단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윤주진 "사퇴 결정타는 기자회견 아닌 탄원서…대통령 인지 시점 밝혀야"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김승원 후보자의 사퇴가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과는 무관하며, 전직 보좌관들의 탄원서가 결정적 배경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탄원서가 17일 청와대에 접수됐고 기자회견은 18일 열린 만큼, 기자회견 전 대통령이나 최소한 비서실장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특히 기자회견이 이례적으로 30분 연기된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탄원서 내용을 알고도 임명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것이라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직 보좌관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중대한 도덕성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제기된 성추행과 음주운전 의혹이 사실인지 경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의원직 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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