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와 연락됐다" 거짓말한 경찰관…범행 동기 드러나나

    작성 : 2026-09-01 07:32:12
    ▲경찰, 제주 실종 30대 여성 시신 발견 [연합뉴스]

    실종 신고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 경찰관이 1일 검찰에 넘겨집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실종 신고 허위 종결 혐의를 받는 A 경장을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 동기와 전수조사 결과 등 수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A 경장은 지난 5월 실종 신고가 접수된 30대 여성 장모 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장씨의 자료를 허위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 접수된 60대 남성 박모 씨의 실종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습니다.

    A 경장은 당초 실종자들과 실제 연락이 닿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 거짓말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A 경장으로부터 범행 동기와 관련한 일부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으며,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 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자체 종결한 실종사건 298건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A 경장이 자체 종결한 298건 가운데 63건을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거나 삭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235건은 시스템상 자체 종결 처리됐는데, 비슷한 기간 함께 근무한 다른 경찰관들의 종결 건수인 137건과 37건보다 크게 많았습니다.

    경찰은 298건 가운데 추가로 허위 종결된 사건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 왔으며 현재까지 A 경장 외에 추가로 입건된 경찰관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A 경장의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와 동료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나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건을 넘겨받는 검찰도 직접 보완수사에 나섭니다.

    제주지검은 지난달 24일 형사1부장을 주임 검사로 지정하고 전담수사팀을 꾸렸으며, 경찰 수사 기록을 토대로 A 경장의 범행 동기와 추가 허위 종결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A 경장이 허위 종결한 실종 사건의 당사자 2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0대 여성 장씨의 시신은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0여일 만인 지난달 24일 제주에서 수습됐으며, 60대 남성 박씨도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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