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직격탄 맞은 김·전복 양식...AI·빅데이터로 살린다

    작성 : 2026-08-18 16:37:53 수정 : 2026-08-18 17:24:00
    ▲김 양식장 [연합뉴스]

    "10년 전만 해도 시설만 펴놓으면 자연스럽게 김이 붙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고흥에서 10년 넘게 김을 양식해 온 정기복 씨는 해마다 급변하는 바다 환경에 고민이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해조류 채묘가 80% 이상 실패하고, 전복 먹이용 미역 생산이 한 달 넘게 늦어지는 등 어업 현장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김·전복 양식 현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인 'AI 기반 어장공간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활용 사업'은 고흥·신안·완도·진도·해남군이 함께 추진합니다.

    플랫폼 구축 사업의 핵심은 어업인들의 주관적인 경험과 '감' 대신 객관적인 해양 데이터로 정확한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진흥원은 흩어져 있던 수온과 염분, 영양염류, 용존산소, 기상 정보 등을 한곳에 모으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친 조업 현장에서도 어업인들이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도록 모바일 접근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어업인들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채묘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폐사와 시설 재설치 비용 등의 경제적 손실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수산양식에 특화된 AI와 빅데이터 서비스를 완성해 내년부터 실제 현장에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진흥원 관계자는 "단순한 데이터 축적이 아니라 어업인들의 생산 판단과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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