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이스라엘 전쟁 후 사형 집행 급증.."반정부 시위 차단용 공포 정치"

    작성 : 2026-05-16 21:23:13
    ▲지난 4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집회에서 시위대들이 이란에서 처형된 수감자들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란 당국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사형 집행 속도를 대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내부에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끝난 뒤 사형 집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주에만 간첩 및 테러 혐의로 수감된 사형수 4명의 형을 집행했습니다.

    처형된 이들 중에는 미국·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를 받은 에르판 샤쿠르자데와 이스라엘에 기밀을 넘긴 혐의를 받은 에산 아프라슈테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란 정부는 자국 내에 광범위한 외국 간첩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제 인권단체들은 정권 비판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간첩 색출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히 인권단체들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후 두 달여간 사형 선고와 집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으며, 휴전이 성사된 4월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이 지난 1월과 같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고 수준의 처벌을 본보기로 보여주며 내부 불안감을 다잡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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