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 노린 현직 전남도의원의 금품 제공…선관위 고발

    작성 : 2026-05-15 21:16:48

    【 앵커멘트 】
    6ㆍ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직 민주당 전남도의원이 무소속 후보의 불출마를 유도하기 위해 천만 원의 금품을 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무투표 당선을 노리고 경쟁자의 출마를 막는, 이른바 '후보 매수'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선거판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차에서 내려 무언가를 건네려 하자, 상대방이 손사래를 치며 거절합니다.

    저녁 시간, 또다시 같은 장소를 찾아온 여성이 이번에는 쇼핑백 하나를 차에서 꺼냅니다.

    쇼핑백 안에는 현금 천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화면 속 여성은 현직 전남도의원이자 이번 광주전남통합특별시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A 후보입니다.

    A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무소속 B 후보와 친분이 있는 주민을 찾아가, 불출마를 설득해달라며 거액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당시 현금을 주려다 거절당하자 6만 원 상당의 백자 세트를 대신 건넸고, 며칠 뒤 다시 찾아가 노골적으로 돈봉투를 쥐여준 겁니다.

    당시 해당 선거구는 경쟁자인 무소속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A 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 혐의로 A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싱크 : 이규호/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조사계장
    -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위법혐의를 확인하여 검찰에 고발 조치하였습니다. 우리 선관위는 금품 제공 등 중대선거범죄에 엄중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 여부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방침입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혼탁 선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관위는 금품 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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