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호도 조사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 1등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 관련해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나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확장판이 될 것이다. 국회를 극도로 편파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이준우 대변인은 24일 KBC '여의도 진검승부'(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박지원 의원은 뒤가 없어요. 다음이 없는 분"이라며 "그러니까 추미애 의원이나 최민희 의원 이런 분들이 상임위 운영했을 때 그런 스타일이 박지원 국회의장을 통해서 나타날 수 있을 걸로 보이기 때문에"라고 '박지원 국회의장'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조사결과 '22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인 25.6%가 '박지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조정식'이라는 답변은 7.2% 그리고 '김태년'은 3.8%에 그쳤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선 차이가 더 벌어져서 박지원 43.7%, 조정식 7.4%, 김태년 4.6%로 조정식·김태년 의원을 더해도 박지원 의원 선호도가 4배나 되는, 압도적 1위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 이준우 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국회의장이 되면 마지막으로 확실한 성과를 올리고 싶어 할 것 같아요"라며 "그래서 호남과 민주당 편을 들어주는 그런 국회 운영을 할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토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말은 부드럽게 하셨는데, 그냥 일방적으로 다 처리를 할 거다?"라고 묻자 이 대변인은 "그렇죠"라며 "그러니까 왜냐하면 박지원 의원이 국회의장 되려는 이유가 뭐 국회의원 더 한다든가 정치인생을 더 세운다든가 이런 게 아니거든요"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박지원 의원이 국회에서 최고령 의원입니다. 82세인가 그렇거든요. 그다음이 없는 의원이기 때문에"라며 "화끈하게 '내가 이번에 민주당이 원하는 걸 들어주고 가겠다'는 식의 편파적인 국회 운영을 할 것 같아서 걱정이 좀 된다"고 재차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그러면 거꾸로 민주당 권리당원들이나 이른바 개혁파 의원들은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이 대변인은 "그렇죠. 좋아하겠죠. 좋아하는데"라며 "그거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그렇게 국회를 일방적으로 편파적으로 운영했을 경우에 나중에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 판단을 하실 거죠"라며 "너무 심하게 편파적으로 하면 거기에 대한 심판을 하는 그런 모멘텀이 박지원 의장이 된다고 하면 그런 심판의 모멘텀을 오히려 박지원 의장이 만들 수 있는 거죠"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이 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요. 호남 민주당 출신이니까"라며 "그런데 실제로 국회의장이 그렇게 마음대로 영향력을 행사 못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협의가 돼야지만 국회 일정이 되지. 본회의나 의사 일정을 국회의장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없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매우 어려운데"라며 "심정적으로는 호남과 민주당을 생각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광주가 지역구인 양부남 의원은 편파적 국회 운영에 대한 우려를 거듭 일축했습니다.
이에 이준우 대변인은 다시 "법사위나 과방위 상임위에서 최민희 의원하고 추미애 의원이 했던 걸 보면요. 거기도 똑같아요"라며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상임위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그게 얼마나 허울이라는 게 드러났지 않습니까. 위원장 마음대로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여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에를 들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권을 제지한다든가 중단시킨다든가. 아니면 아예퇴장을 시킨다든가. 아니면 자기들한테 불리한 안건에 대해선 회의를 아예 열지를 않는다든가. 그런 식으로 굉장히 편파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한 그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라며 "국회의장이면 사이즈만 크지. 똑같은 원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일이 충분히 있을 거다. 이렇게 본다"고 재차 냉소를 섞어 우려했습니다.
"상임위원장이 '여야 간사, 협의회 오세요' 해놓고 '협의가 안 됐네? 그럼 내가 위원장 직권으로 할 게요' 그런 것처럼 국회의장이 '원내대표들 협의해 오세요' 하고 '안 됐네. 그럼 내가 할 게요' 이렇게 할 거라는 말씀인 거네요?"라는 확인질문에 이 대변인은 즉각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양부남 의원은 다시 "상임위는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이 그렇게 자기 의사를 강행하기가 쉬워요"라며 "그렇지만 국회의장은 사이즈가 커가지고 오히려 그 장악력이라는 게 훨씬 떨어진다"고 거듭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장은 다르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국회의장 선거는 권리당원 20%, 국회의원 투표 80%가 적용되는데. 여론조사는 박지원 의원님이 아주 압도적으로 나왔는데"라며 "국회의원들 분위기는 저는 모르겠어요. 아직은 모르겠고"라며 '박지원 국회의장'을 단정해 논의를 전개하는 자체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원내대표나 의장 선거할 때 보면 자기 마음을 잘 안 드러내거든요. 그러니까 각 후보들이 자기 표를 계산해 보면 국회의원 수보다 훨씬 많이 나온답니다"라며 "그래서 알 수가 없는 문제인데. 세 분 다 장점이 있죠"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의원님은 백전노장이지 않습니까. 여러 국정경험도 많고. 또 조정식 의원은 지금 대통령 정무특보라는 상당히 좋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김태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때부터 성남에서 같이 정치를 했고. 현재 우리 당 의원 80여 명이 참여하는 '경제는 민주당' 공부모임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기 때문에 그 저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결과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고 양 의원은 거듭해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지난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 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그래서 제가 김대중 대통령한테 배운 정치.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 원내대표, 당대표 등을 하며 체득한 모든 경험과 경륜을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다 받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의원 외교를 강화해서 이번 중동전쟁 같은 문제나 중국과 미국의 통상문제, 러시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꽉 막힌 대북 문제를 바늘구멍만큼이라도 뚫는데 제가 역할을 한번 해볼 수 있다"며 "국회의장을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제가 늘 강조하지만은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지니까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박 의원은 밝혔습니다.
"국회의장이 되시면 헌정사상 최고령 의장이 되는 건데 일각에선 그 정도 하셨으면 이젠 쉬실 때도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진행자 물음엔 " 이번에 국회의장 당선되면 저는 마지막입니다. 마지막 석양이에요. 건강엔 아무 문제없다"면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고 표표히 떠날 것"이라며 거듭 간곡하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입니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과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의 KBC '여의도 진검승부' 토론 전체 내용을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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