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경기 등판 페이스' KIA 김범수, 결국 터질 게 터졌나...대안 없는 좌완 뎁스의 비극

    작성 : 2026-04-23 11:26:26
    ▲ KIA 타이거즈 김범수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좌완 김범수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KIA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 8로 역전패했습니다.

    김범수는 이날 ⅔이닝 동안 4실점 하며 FA 이적 후 첫 패전을 안았습니다.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 건 3대 2로 앞선 7회말이었습니다.

    정해영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투수는 김범수였습니다.

    김범수는 전날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현시점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였습니다.

    ▲투구하는 김범수 [KIA 타이거즈]


    하지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등판과 동시에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후 범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2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벤치는 타격감이 좋았던 오윤석 대신 한승택과의 승부를 택하며 자동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김범수가 허용한 타구가 3루수 김도영의 급소를 강습하며 불운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조상우가 등판했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루상에 남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김범수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습니다.

    ▲투구하는 김범수 [KIA 타이거즈]


    어제 경기 기록만 놓고 보면 분명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하지만 팀 내 좌완 투수진이 전멸한 상황에서 홀로 마운드를 지켜온 김범수에게만 책임을 묻기는 가혹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등판 일지를 보면 이번 부진은 예견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김범수는 올 시즌 팀이 치른 21경기 중 13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 중입니다.

    등판 횟수로는 리그 공동 2위, 144경기로 환산하면 무려 89경기에 나서는 페이스입니다.

    특히 멀티 이닝을 소화하기 시작한 이후 성적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최대 1이닝까지만 책임졌던 지난 17일까지는 평균자책점 2.84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8일 두산전과 21일 KT전에서 연달아 1이닝 넘게 소화하는 강행군이 이어지자 피안타가 크게 늘었고 안정감이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김범수가 잦은 등판과 멀티 이닝을 피할 수 없었던 이유는 처참한 좌완 뎁스 때문입니다.

    베테랑 이준영과 필승조의 축인 곽도규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최지민과 김기훈마저 들쭉날쭉한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 타선의 좌타 라인을 막아줄 카드가 사실상 김범수 한 명뿐인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이 매 경기 그를 호출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입니다.

    결국 어제 내준 실점은 개인의 실력 저하보다는 대안 없는 마운드 운영이 불러온 '피로의 임계점'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KIA가 연패를 끊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등판 횟수를 기록 중인 김범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확실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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