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렸다 하면 '홍수'..."섬박람회 주행사장, 원점에서 다시 묻자"

    작성 : 2026-04-20 21:17:38

    【 앵커멘트 】
    모두 1,600여억 원이 들어가는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행사장 안전 논란에 이어 혈세 낭비까지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개막까지는 이제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

    도로 경계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차량은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다나스가 덮쳤을 당시, 여수 진모지구의 모습입니다.

    진모지구는 현재 논란의 중심의 선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으로, 지난 2009년 준공된 매립지입니다.

    비만 내리면 반복되는 배수 문제로, 또 교통난에, 지역민들은 매립지 조성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음성변조)
    - "여기 여기를 막아 <도로를?> 응 빨간 거 저걸로 <아, 차량 통제하는 건가요? 못 가게?> 그렇지. 그리고 이제 보험회사에서 와서 막아 이제, 차가 맨날 물에 빠져 있으니까"

    준공된 지 15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전원 주거지 조성 등 당초 목적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주행사장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작심 발언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인 민형배 의원은 "엑스포 전시관이라는 인프라를 두고 굳이 간척지에 임시 시설을 고집하는 게 안전한 선택이냐"면서 원점에서 다시 묻자고 꼬집었습니다.

    내일(21일)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여수를 찾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우려 발언 이틀 만에 김민석 총리가 현장 점검에 나섰고, 다시 닷새만의 정부 차원 방문입니다.

    ▶ 인터뷰(☎) : 강제윤 /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 "(진모지구) 거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죠. 안전성 측면에서도 그렇고 또 하나는 교통면에서도 엑스포 전시관 같은 경우는 여수 KTX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예요. 근데 여기는 차량으로 20~30분 이동해야 되고 길이 1차선이라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이건 나라 망신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커져가는 우려와 불신 속에서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 가운데, 행사 개막까진 이제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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