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의 도시' 나주서 첫 문학 축제 개최...19~20일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

    작성 : 2026-09-15 16:25:10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 포스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구운몽' 나주판으로 대표되는 출판도시의 역사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독립창작자와 출판사, 동네서점, 독자가 교류하는 문학 축제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에서 열립니다.

    나주시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나주 동헌터 잔디광장 일원에서 나주 첫 문학 축제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축제에는 전남광주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독립창작자와 출판사, 동네서점 등 모두 47개 단체가 참여합니다.

    동헌터 잔디광장에 마련되는 북 마켓에서는 이틀 동안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지닌 독립 출판물과 도서, 굿즈 등이 전시 및 판매됩니다.

    관람객들은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취향의 책과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책을 만든 창작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북 마켓에 그치지 않고 나주의 출판 역사를 상징하는 '구운몽' 나주판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와 강연도 함께 진행됩니다.

    축제장 인근 첫만남센터 전시실에서는 '구운몽' 나주판을 비롯해 영문 번역본, 한문본, 한글본 등을 이틀 동안 선보여 고전소설 '구운몽'이 지닌 문학적 가치와 나주 출판문화의 역사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가가 출판과 유통을 독점하던 조선시대에 나주에는 민간에서 운영되던 서포가 있어 민간을 위한 소설이나 천자문 같은 책을 찍어내 유통시켰습니다.

    나주에서 유통시킨 책을 금성판본이라고 하는데 이번 행사 때 전시되는 구운몽도 1725년 나주에서 발간된 금성판본입니다.

    나주판 구운몽은 현전 구운몽 중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나주판 구운몽이 발간됨으로써 우리나라에 대중소설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나주 정미소 작은 미술관에서는 '구운몽'이 나주에서 출판된 배경과 나주 판본이 지닌 의미를 살펴보는 특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9일 오후 2시에 정병설 서울대 교수의 '위로와 치유의 문학, 구운몽'이라는 강연에 이어 3시에 신철우 서울대 박사가 '나주판 구운몽의 출판·소설사적 의의'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이 외에도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책 증정 행사를 비롯해 1만 원 이상 도서를 구매한 관람객에게 3천 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습니다.

    이번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는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로 평가받는 '구운몽' 나주판 발간 300주년(2025년)을 계기로 과거 출판문화의 선진지였던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고 새로운 책 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문학페스타는 '구운몽' 나주판으로 대표되는 출판도시 나주의 역사와 오늘날의 독립 출판문화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국의 창작자와 독자들이 나주에서 책을 매개로 자유롭게 만나고 교류하는 새로운 문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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