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를 실수로 판단, 프로모션 명칭을 '탱크 텀블러 데이'로 수정하고 문구를 '작업 중 딱'으로 교체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은 "우연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공교롭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대표 해임에 이어 정용진 회장이 사과했고, 글로벌 스타벅스 본사도 공식사과 했지만, 국민적 공분이 커지며 불매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분노가 계속되는 것에는 정 회장이 과거 '멸공'(滅共)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사진을 게시하는 등 정치·이념 관련 메시지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점이 이번 논란 확대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렇게 천박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기획이 어떤 단계에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악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바로 사과도 하고 또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도 경질하고 나름 일련의 조치들을 취한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하지만, 정용진 회장이 본인의 SNS를 통해서 멸공이라든지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분"이라면서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이 마케팅을 기획하고 최종적으로 집행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결재 라인들이 있었는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것이 지금 기업의 문화로 자리 잡은 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몇 명을 경질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될 것이고 또 5·18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되신 분들 또는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가 그분들이 사과를 받아주실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용진 회장이 당일 이례적으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거 보면 본인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기업인이 정치에 관여하게 되면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 건데 이렇게 논란이 될 수 있는 문구에 대해서 정용진 회장이 직접 개입했다거나 결제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 내용은 잘못됐고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만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민주당이 5·18을 자기 전유물로 생각하다 보니까 모든 것을 5·18로 내세워 방탄하는 게 이번에 드러났다"면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본인이 술 먹고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요구하다가 싸움이 났는데 그걸 5·18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거짓말이라는 게 지금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새천년민주당 시절 단란주점 NHK 사건도 20년 넘는 일이긴 하지만 5·18 전야제 때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송영길 후보, 김민석 국무총리도 거기서 여종업원과 춤을 추거나 노래 부른 사실이 있었다는 것이 임수경 씨의 주장"이라며 "5·18에 대해 누가 먼저 사과를 하는 게 맞느냐 얘기한다면 민주당은 딱히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역공했습니다.
아울러 "정원오 후보가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그러면 중국기업이 개인정보 빼간다는 의혹이 많이 나오고 있고 간첩 얘기 나왔을 때 정청래 대표가 알리 태무 사용 자제해야 된다 얘기 한 적이 있냐"면서 "왜 유독 특정 진영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건지 하려면 공정하게 하는 게 맞다"고 맞섰습니다.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스타벅스 논란을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정원오 후보 얘기가 나왔는지 납득하기 어려운데, 여종업원 외박 문제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말씀 주셨는데 당시 사건의 판결문이라든지 언론 보도를 보면 정치 관계 이야기를 하다가 정파가 달라서 언쟁이 있었다라는 점을 간략하게 말씀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타벅스 관련해서 누군가가 이런 아이디어를 내면 분명히 관여하는 사람들이 있고 결재 라인들이 있을 텐데 그걸 걸러내지 못한 채 최종적으로 컨펌이 돼서 소비자들에게 공개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 참담한다"면서 "정용진 회장도 어떻게 된 건지 진상 조사를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이 나왔던데 좀 빠르게 나와야 될 것 같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적인 분노가 일파만파 커지는 이유는 사실 정용진 회장의 '멸공'이라든지 이런 논란의 중심이 됐던 사건들이 켜켜이 쌓여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사과하고 관련자들에 대해서 문책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져야겠지만 과연 이런 부분들이 국민적인 분노를 쉽게 가라앉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금 스타벅스 측에서도 빠른 사과를 했고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한편으론 "과연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우리 정치권이 나설 게재가 되느냐는 의문을 안 드릴 수가 없다"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서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라고 했고, 정원오 캠프는 스타벅스 출입 및 물품 반입 금지령을 내렸고 거기에 정청래 대표까지 가세를 했다"면서 "기업의 일탈 행위가 있었고 그 일탈 행위를 최대한 고쳐나가려고 하는데 거기다 대고 기회다 싶어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비화시키려고 하는 그 노림수가 얼마나 치졸하고 옹졸하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5·18 전야제가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한 목적에서 치러진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민주당 지지층들이 주술적인 것을 섞어가면서 야당 정치인들을 일컬어서 '액을 막겠다' 그런 식으로 주장했었던 것에 대해서는 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마디도 없냐"면서 "그것이 부적절했고 다시는 5·18을 본인들 전유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정원오 후보가 자꾸 판결문을 보라고 하는데 그럼 정원오 후보 측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 강요가 없었다 이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렇지가 못하고 본인의 난잡한 주폭 전과를 가리기 위해서 5·18 민주화 운동을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받는 거 아니냐"며 "민주당이 정말 5·18 정신을 이야기하려고 한다면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부터 국민 앞에 명확히 해명하게끔 만들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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