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엣가시' 연준 이사 해임 다시 시동...소명 절차 착수

    작성 : 2026-08-08 09:51:46
    ▲ 리사 쿡 연준 이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에 다시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5일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1일 내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서면답변을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쿡 이사가 최고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으며 범죄가 아니라고 해도 연준 이사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실을 범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악관이 답변을 요구한 것은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비위를 저질렀다며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해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해임 결정의 시비를 가리지 않은 채 쿡 이사에게 소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 백악관 서한은 쿡 이사에게 항변 기회를 주고 해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나왔을 당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쿡 이사 측은 "해임의 정당한 이유는 없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백악관이 내세운) 새로운 구실을 상대로 다툴 것이며 이사직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쿡 이사는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쫓아내려고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연준의 첫 흑인 여성 이사인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됐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됐습니다.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쿡 이사의 해임 여부는 연준의 독립성을 시험하는 중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의혹은 윌리엄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제기했습니다.

    펄티 청장은 FHFA 자료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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