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사석에서 나눈 욕설 녹취가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신의한수' '홍철기TV')에서 잇달아 공개한 녹취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약 한 달 앞둔 7월 여의도 식당에서 제3자가 녹음한 것으로, 경쟁자였던 김문수 후보와 격차를 좁힐 전략을 동석자들과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선거 메시지에 포함하는 데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데, 대화 중간중간에는 거친 욕설과 비속어가 반복됐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술 마시면 고함치며 쌍욕 서슴지 않더니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친장계는 "1년도 지났는데 이제서야 녹취를 공개한 건 장 대표를 흔들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당 대표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장동혁 대표 '욕설 녹취'를 두고 친한·친장계가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22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장동혁 대표 '욕설 녹취'에 대해 "진심이 아니라 전략이었나" vs "녹음 경위부터 밝혀야"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 신인규 "장동혁, 표 얻고 내 갈 길 간다?"…지지층에 대한 '진정성' 직격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장동혁 대표의 녹취 논란에 대해 욕설 자체보다 부정선거 주장과 지지층을 대하는 태도가 본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장동혁 두 사람이 과거 같은 지도부에서 활동했던 사실을 짚으며, 이제는 서로 누가 욕설을 더 많이 했는지 경쟁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참담하게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녹취에 등장한 부정선거 관련 발언을 두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지지층의 표가 필요할 때는 기대다가 표를 얻고 나니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자기만의 일기장에 써야 될 내용"이 공개되면서 장 대표가 난처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만 이번 논란이 대표 체제를 무너뜨릴 정도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쟁 속에서도 장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한동훈 의원이 이를 계기로 자신의 정치적 공간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 큰 착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와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는 옹호론에는 진정성이 결국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친한계가 욕설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 역시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친이·친박 갈등을 거론하며, 함께 지도부를 꾸렸던 두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는 구도가 리더십을 위험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원영섭 "녹음 경위부터 밝혀야…공인은 안 보이는 곳에서도 수신해야"
원영섭 변호사는 장동혁 대표의 녹취 논란과 관련해 녹음 경위를 먼저 명확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3자가 타인 간 대화를 녹음한 경우와 대화 참여자가 직접 녹음한 경우는 구분해야 하며, 지도부나 장 대표가 법적 조치를 통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원 변호사는 제3자 녹음이라면 통신비밀보호법상 무겁게 처벌되는 행위라고 설명하면서, 그런 방식으로 확보된 녹음을 상대 정치인에 대한 유리한 평가에 활용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화 참여자가 녹음해 공개한 경우라면, 함께 일하던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리더의 책임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발언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내가 하는 말을 믿고 그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만 특정 주장을 한다면, 녹취 공개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언젠가 그 차이를 알아차린다"며 "장 대표가 집회 현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연기가 아닌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친한계 공세에는 당원 게시판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남의 흠을 들추는 데 집중할 때는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 역시 공인으로서 처신을 돌아봐야 한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욕설할 수 있더라도 정치인이라면 남들이 안 볼 때도 수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표직을 흔들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이번 일이 더 조심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장윤미 "욕설보다 놀란 건 내용…지지층은 이용당했다는 불쾌감"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녹취를 듣고 욕설의 빈도와 격앙된 말투에 놀랐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발언 내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태도가 진정성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전략적 활용에 가까웠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관련 기사와 당 대표실의 설명을 살펴봤지만 발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큰 반박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원동력이 됐던 기반이 허구일 수 있다는 의심이 생겼고, 이 때문에 일부 강경 보수 유튜버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정치적으로 큰 난관이며 리더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장 대표가 그동안 민주당과 여권을 비판하면서 도덕적 엄중함을 강조했던 만큼, 자신의 욕설이 공개된 상황에서는 이중잣대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특정 주장을 실제로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정치적 전략 아래 활용됐다고 느낄 경우, 그 불쾌감과 배신감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한계가 틈을 파고들어 조롱 섞인 비판에 나서는 모습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에 비판받을 사안이 있어도 국민의힘이 대안 세력으로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현실을 이번 논란이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손수조 "1년 전 발언, 지금과 다를 수 있어…리더십은 결과로 평가해야"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녹취 논란이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공인의 욕설이 공개된 것은 불편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1년도 더 지난 사적 대화를 놓고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손 대변인은 자신이 파악한 당시 모임은 장 대표가 대전에서 알고 지내던 기자 두 명과 정치평론가 한 명을 만난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음은 옆방에 있던 제3자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고발 조치 방침을 밝혔습니다.
부정선거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도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당시에는 부정선거를 믿지 않았지만, 이후 선관위 관련 사건과 특검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접하면서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다른 만큼 과거 발언만으로 현재의 진정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또 녹취 중 민주당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거나 정치적 전선을 그쪽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이 위험하다는 지적에는 그런 이야기는 이전부터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이를 이겨내며 당을 이끌어왔다며, 오는 25일이면 최장기간 당 대표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손 대변인은 거듭되는 위기론에 대해 "그냥 결과를 보시면 될 것 같다"며 평가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