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취임 30일·100일·1주년이나 신년 기자회견 등 특정 계기를 전제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별도의 주제를 정하지 않고 정치·경제·외교 현안을 폭넓게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임 개헌 논란이나 공소취소 등 논쟁적 사안에 대해 구체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나왔습니다.
대통령 기자회견이 국정 지지율의 반전카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16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정치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18일 기자회견 예고와 관련 "국정동력 상실 국면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솔직·담백하게 소통해야 된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 김지호 "국정동력 상실 국면…국민과 솔직·담백하게 소통해야"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추진에 대해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과 국정동력 상실 속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템포가 좀 빠르다는 느낌"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기자회견과 여권 내 분쟁,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이 숨 가쁘게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국정동력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시기상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인사청문회가 막 끝나는 상황인 만큼 여론을 충분히 듣고 추석 직전에 하기로 했으면 어떨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장관 임명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의 질문과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이 오히려 논란을 키울 가능성"을 걱정하면서도, "이미 기자회견을 결정한 만큼 국민들과의 의사소통에서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신주호 "연임·공소취소 분명히 답해야…자기변명 일관하면 대통령의 족쇄 될 것"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오히려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기자회견 시기를 택했다"면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선 것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인사검증 논란 등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답을 내놓지 못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 '비장의 카드' 없이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임하지 않겠다', '임기가 끝나면 재판을 다시 받겠다'는 정도의 분명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자기변명으로 일관한다면 논란이 해소되기는커녕 대통령에게 '족쇄'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하헌기 "대통령 연임 현실적으로 불가능…정치공세 말고 이성 찾아야"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 연임 가능성을 제기하는 야당 주장에 "연임 못합니다. 몇 번째 거의 매주 반복하는 것 같다"며 현실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개헌을 위해서는 정치권 협조와 국민투표가 필요한데 이를 마치 현실적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헌정질서를 흔들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씌우려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연임 가능성을 실제로 믿는 사람을 향해 '정규분포에서 많이 벗어났다', '이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공소취소 문제에는 과거 수사·기소 과정에서 적법절차가 지켜졌는지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의 긍정적 경제지표도 '여의도 싸움'에 매몰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각종 리스크를 직접 설명하고 질문을 받아 국정 주도권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준우 "연임 안 한다는 말 안 하니 논란…본질 피하고 상대를 공격해서야"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 연임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계속 연임 안 한다는 말을 안 하니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문제에 답하지 않은 채 의혹을 제기하는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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