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3주 차 막바지 레이스에 접어든 가운데, 2주 차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간 표차는 1.48% 포인트에 불과해 승부는 이번 주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특히 33%를 차지하는 호남을 향한 표심 경쟁이 치열한데, 만일 호남·수도권에서도 박빙양상이 지속되면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30%)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고위원은 현재 최민희·박선원 후보가 1,2위를 기록하며 '수석최고'를 두고 경쟁 중이고, '5위 진입'을 놓고는 김용·이성윤 후보가 접전 중인데, 현재 누적 득표수로는 김용 후보가 5위권에 들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전대 초박빙 '호남' 판세 전망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금 김민석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로 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정청래 후보가 대구에서 이겼는데 대구는 부울경과 함께 전통적인 친노 성향 당원들이 세게 뭉쳐서 움직인 결과이고, 광주, 호남에도 노사모 조직이 상당한데 지금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하니까 노사모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 호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반도체 드라이브가 진행되면서 굉장히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는 소외론이 상당히 일고 있기 때문에 정청래 후보가 그걸 물고 늘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송영길 후보가 지금 정말 제대로 전북을 일으킬 사람이 누구겠느냐 결국은 본인이고 정청래 후보는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얘기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종합해 보자면 김민석 후보 등 친명 후보가 힘겹지만 결국은 호남에서도 우세를 이어갈 수 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후보가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보이고 있어 나중에 전당대회 이후에 상당한 내홍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금 정청래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본인이 앞으로 대권 가도에서 이 세력을 내가 업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한 거"라면서 "경기도가 지금 여러 가지로 중앙 정부한테 잘 보여야 되는데 아예 대놓고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과 척을 지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나 4년 뒤 대선 나간다'는 뜻이다"고 풀이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석 후보가 제주, 인천에서 연설하면서 통합 메시지를 낸 걸 중요하게 보고 또 한편으로 제주에 호남인들이 많이 있어서 호남 쪽 결과를 미리 점쳐 볼 수 있는데 김민석 후보가 과반이 넘었다"면서 "지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다들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김민석 후보가 초기에 강력하게 보이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분열주의-신천지-3자 비밀 연합'을 언급한 데 대해 상처받은 당원들이 있다 보니 정청래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김민석 후보가 통합 메시지를 내면서 치유의 과정으로 가는 방향을 잘 잡았다"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0일) 저녁 9시에 KBC에서 후보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데 정청래 후보는 호남 분들에 대해서 '민주당의 어머니와 같은 분들이다'라고 호소를 하셨는데 그런 감정적인 호소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라면서 "호남에서 얼마나 격차가 벌어지느냐에 따라서 수도권의 향배가 달라질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제가 보는 견지에서는 코스피와 부동산이 역설적으로 김민석 후보를 살렸다고 본다"면서 "지금 코스피, 부동산, 보완수사권 폐지 때문에 민심이 끓어오르고 있어서 이거 잘못하면 정말 정권이 위험할 수 있겠다라는 위기의식이 굉장히 퍼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전까지는 민주당 당원들이 정청래 불쌍하고 너무 막 짓밟는 것 같은데 그런 동정 여론들이 있었는데 일단 정권은 지켜야 되겠다라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제 김민석 후보가 대세를 얻어가고 있는 모양새이고 이걸 호남과 수도권에서 과연 뒤집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크게 우려되는 것이 있는데 첫 번째 김민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자신감이 더 높아질 것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자신감이 높아지면 국가에는 안 좋은 결과들이 나타났다"면서 "부동산, 코스피, 법치 파괴, 노동 정책 이런 것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감을 가졌을 때 국가가 역주행을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두 번째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이번 전당대회는 결국 강성 당원들이 밀어주니까 되는구나라는 것을 지금 학습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권의 폭주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국가 경쟁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후보가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최고위원 선거는 최민희 후보가 좀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강원, 인천 그리고 TK지역에서 박선원 후보가 격차를 줄이거나 또 이기는 결과도 내서 치열할 것 같고, 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이성윤 전 최고위원 간의 5, 6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총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가 안 되는 득표율 차이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이 5등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라든지 국정 운영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서는 당대표 선거전도 그렇고 최고위원 선거전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정청래 후보에게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청래 후보가 전임 당 대표였고 그 시절에 도지사 공천도 받고 법사위원장도 했고 여러 가지 면이 작용했을 거"라면서 "차후에 정치적 활로를 생각해서 참전하시는 것 같은데 행정권자로서 경기도에서 실적을 내려면 중앙부처와 돈독해야지 만약에 틀어지면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부분도 고려해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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