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 삼성 회장 압박해 투자유치? 구태적인 생각, 불가능한 얘기"

    작성 : 2026-07-02 16:07:16 수정 : 2026-07-02 16:29:17
    "지역투자, 분열적 접근 안돼…정치인들 부화뇌동 안돼"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역 투자를 두고 분열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이 왜 우리 동네에는 안 되느냐고 지적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수도권 특정 지역 중심의 성장 전략을 구사해 불균형이 심했고, 수도권 집중의 폐해도 컸다"며 "기업 활동도 부담스러운 상태가 됐고 국가 생존도 위협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입지에 기업이 들어가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 투자는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광주에 반도체 단지를 만드니까 다른 지역에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식으로는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며 "기업이 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런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왜 우리는 안 해주느냐는 식으로 접근하고 화를 내서는 안 된다"며 "정치하는 사람이 부화뇌동해 화를 낸다면 동네가 발전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투자를 강요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세상에 압력을 넣는다고 기업이 옮겨오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압박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구태적인 생각도 있던데, 그렇게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겠느냐.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이 실제로 실적을 낼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며 "관치행정을 하던 시절의 생각으로 압력을 넣거나 강제해서 투자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고, 우리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며 균형발전과 첨단산업 투자를 위한 정부의 역할은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여건을 만드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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