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아비규환' 베네수엘라, '국가 애도 기간' 선포...사망자 2,295명으로 늘어

    작성 : 2026-07-02 14:31:48 수정 : 2026-07-02 14:40:31
    "1일부터 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공항 폐쇄로 승객 수송·물류대란·피해 복구 막막
    한국대사관 폐쇄...임시 사무실서 교민 지원 등 총력
    ▲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한 남성이 벽에 붙은 실종자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1일(현지시간) 집계됐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전날보다 352명 늘어난 2,29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1만 1,2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파괴적인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베네수엘라의 영혼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며 슬픔을 표했습니다.

    지진 발생 9일째인 베네수엘라는 공항이 전면 폐쇄된 가운데 장기 마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7월 초 개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장에선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철도 인프라가 거의 없어 지방 간 이동이나 주요 물류 수송을 대부분 하늘길에 의존해 온 베네수엘라로선 관문 공항 폐쇄로 지진 복구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공항 마비로 국가 물류망이 멈춰 선 가운데, 현지 우리 교민들의 안전과 피해 복구를 지원해야 할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역시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있는 건물 [연합뉴스] 

    대사관 건물 안전 진단이 미뤄지는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균열이 늘어나면서 현재 한국대사관은 임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교민 피해 등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업무량은 평상시보다 더 많지만, 일할 여건은 이전보다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측은 "구호품이 온다고 해도 발렌시아 등 외곽 공항으로 가거나 콜롬비아·파나마 등 인근 국가로 가서 직접 공수해 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측은 현재 대사관저에 긴급 임시 사무실을 꾸리고 교민 지원, 베네수엘라 정부 및 국제 구호단체와의 협의 등 산적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주베네수엘라 대사대리는 "언제쯤 본래 대사관 집무실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당분간 대사관저 임시 사무실을 유지하며 교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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